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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대통령 “한미동맹 획기적 이정표 만들 것”
美국빈방문 첫날 동포 간담회
대북 확장억제 별도문건 발표
미국을 국빈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첫 일정으로 워싱턴DC 백악관 영빈관 접견장에서 열린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진 접견에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넷플릭스의 한국 콘텐츠 투자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서랜도스 CEO는 향후 4년간 한국 드라마·영화·리얼리티쇼 등 K-콘텐츠에 25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국빈방문 첫날인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동포들과 만나 “지금의 한미동맹에서 더 나아가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동맹’이라는 획기적이고 역사적인 이정표를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2·4·5·8·10면

아울러 윤 대통령은 오는 2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대북 확장억제와 관련된 별도의 문건을 발표한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만찬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행사에는 부인 김건희 여사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12년 만에, 바이든 행정부 들어 인도·태평양지역 국가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국빈으로 미국을 방문하게 됐다”며 “이는 미국이 올해 70주년을 맞는 한미 동맹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 국빈 방미를 통해 양국은 첨단 기술과 경제안보, 확장억제와 인적 교류를 중심으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26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담은 별도 공동 성명을 발표할 것임을 공식화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워싱턴DC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물로 확장억제방안을 담은 별도의 문건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보다 진전된 확장억제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9월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와 11월 국방당국 간 안보협의회의(SCM) 등을 통해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방안을 논의해왔다. 이를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계기로 정상 차원의 문서에 ‘명문화’하는 것을 공식화한 것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국민께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고도화로 인해 갖는 불안과 우려를 종식시킬 수 있는 두 정상 간 더 실효적이고 강화된 확장억제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구체적인 확장억제 강화방안에 대해서는 “최종 문구는 조율 과정에 있다”며 “보다 많은 말씀을 드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일부 언론에서 거론하는 ‘북한의 핵공격에 대한 미국의 핵보복 대응’ ‘핵 공동 기획·실행’ 등의 방안에 대해서도 “아직 정상회담 전이라 지금 상황에서는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고 했다.

같은 날 백악관도 한미 정상회담에서 공동 성명과 별도로, 확장억제와 관련한 별도의 성명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계속 발전시키는 중요한 시점에 이뤄지는 것으로, 양 정상은 이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북한 위협과 관련해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을 강화·증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양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북한의 핵위협이 고도화하는 상황에서 한국 내 자체 핵무장 여론이 나오는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역시 지난 1월 외교부·국방부 업무보고 마무리발언에서 “(북핵) 문제가 더 심각해져서 대한민국에 전술핵을 배치한다든지, 우리 자신이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합동기지에 도착하며 5박7일간의 국빈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한국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은 12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미국 국빈방문 첫 공식 일정으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서랜도스 CEO는 향후 4년간 한국 드라마·영화·리얼리티쇼 등 K-콘텐츠에 25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DC=정윤희 기자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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