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국가안보실장(오른쪽)이 지난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2차 국정과제점검회의에 앞서 임종득 국가안보실 제2차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국가안보실이 오는 7월 개최되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사이버 고위급 회의’에 참석해, 나토 회원국 등과 글로벌 사이버안보 협력 강화를 논의할 예정이다.

임종득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이달 17~18일(현지시간) 나토 정상회의 개최국인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나토 정상회의 준비 차원으로 개최되는 나토 사이버 고위급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대통령실이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번 회의는 나날이 고도화하고 있는 사이버안보 위협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 확대 및 강화 차원에서 개최된다. 리투아니아는 이번 회의에 나토 회원국뿐만 아니라 대한민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핵심 파트너국도 초청했다.

회의에선 ‘신기술로부터 핵심기반시설 보호’ 등이 주요 주제로 다뤄진다. 각국은 이와 관련한 국제 사이버안보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상호 간의 의견을 논의할 예정이다.

임 차장은 이번 회의에서 나토, 쿼드(Quad), 오커스(AUKUS), 파이브아이즈(Five Eyes) 등 다양한 다자협의체 관계국과 양자 면담 및 라운드테이블 토의 등을 통해 전략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사이버안보 협력 확대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임 차장은 또한 회의 참석 이후인 19일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에 있는 나토 사이버방위센터(NATO CCDCOE)를 방문할 예정이다. 임 차장은 마트 누르마 센터장과 면담을 통해 이달 18~21일 진행되는 나토 주관 국제 사이버 방어훈련인 ‘락드 쉴즈(Locked Shields)’의 진행 상황을 브리핑받고, 나토와의 협력 방안 및 한국의 역할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우리나라는 2021년부터 ‘락드 쉴즈’ 훈련에 참여해 왔다. 올해의 경우 공공기관과 군 소속 인원, 민간 전문가 등 57명으로 구성된 합동 방어팀이 기반 시설과 금융, 국방 영역의 사이버공간 훈련에 참여한다.

임 차장은 “국경이 없는 사이버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국제 사이버안보 협력체계 강화와 이를 위한 연합훈련은 필수”라며 “우리나라가 글로벌 사이버안보 협력의 핵심 국가로서 역할을 확대하고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