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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인에게 점심시간이 갖는 의미는?...밥보다 보약이라는 ‘이것’
“점심시간=휴식·안정 시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123rf]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법정 근로시간인 하루 8시간을 넘겨 일하기 일쑤인 직장인에게 점심 시간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을 하루 중 두번째 끼니를 먹는 시간만이 아닌 잠시 나마 업무 스트레스를 풀고, 재충전하는 시간으로 여기는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시장조사 업체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점심 식사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점심시간이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에 관한 질문에 '휴식시간(쉬는 시간)'이라고 한 응답율이 76.6%(중복응답)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회사 내 감정노동을 잠시라도 피하는 시간'(33.0%), '활력을 얻을 수 있는 시간'(32.3%),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는 시간'(30.1%), '개인적인 업무를 보는 시간'(28.8%), '사람들과 친분을 쌓을 수 있는 시간'(22.7%) 등의 순서였다.

한 구내식당 점심 시간대 모습이다. [헤럴드경제DB]

‘감정노동 피하기’ ‘정서적 안정’ ‘활력’ 등을 꼽은 답이 ‘개인 업무’나 ‘타인과의 친분쌓기’를 앞선 것으로 미뤄 직장인들은 아주 잠깐의 시간일지라도 직장 내 상하 위계구조에서 오는 감정 소모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근무 중인 회사의 점심시간 길이는 오후 12시~12시30분에 시작(42.2%)해 약 30분~1시간(44.1%) 또는 1시간~1시간30분(48.1%)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직장인 절반 가량(46.0%)이 이러한 점심 시간은 너무 짧다고 평가했으며, '점심 시간을 활용해 다른 활동을 한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64.1%)이라는 의견에 동의했다.

실제 식사 이외에 다른 활동을 할 여유가 있다는 응답은 36.6%에 불과했다. 대체로 특별한 활동을 하기보다 잠을 자거나(35.2%), 동료들과 수다를 떠는(31.1%) 경우가 많았다.

직장인들은 여유 시간이 있는 경우 주로 수면을 취하거나(57.4%, 중복응답), 운동(30.1%), 동영상 시청(23.8%) 등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특히 연령대가 낮거나 사원이나 대리 등 직급이 낮을 수록 휴식을 취하고 싶은 요구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에선 런치플레이션(점심을 뜻하는 런치(lunch)+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점심 식사를 아예 거르는 직장인이 10명 중 3명(32.6%), 샌드위치나 김밥 등 간편식으로 때우는 이가 10명 중 4명(43.5%) 꼴로 나타났다.

점심식사 메인 메뉴에 쓰는 비용은 가장 많은 20.5%가 '9000원대'라고 답했고, '8000원대'(17.2%), 1만원대(12.6%) 순이었다. 전체의 76.8%가 1만원 미만으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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