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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식간에 65만대 완판” 삼성도 놀란 ‘투명 이어폰’ 실체가 [IT선빵!]
낫싱의 이어투. [박혜림 기자/rim@]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디자인 하나만으로 삼성·애플도 긴장?…낫싱의 ‘투명 이어폰’ 써보니”

‘디자인이 다 했다’(디자인만으로도 돈값 했다)는 평가를 받던 시절은 지났다. 이제는 성능도 ‘돈값’ 한다. 낫싱의 새 완전무선이어폰(TWS) 이어2(이어투)에 대한 기자의 평가다.

기자는 최근 낫싱의 신형 TWS 이어투를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투는 전세계 65만대 이상 판매된 뒤 품절된 낫싱의 첫 TWS ‘이어1’(이어원)의 후속작이다. “전작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는 아키스 에반겔리디스 낫싱 공동 창업자 겸 마케팅 총괄의 말대로 이어투의 외관 디자인은 일견 전작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낫싱 이어투 [박혜림 기자/rim@]

낫싱의 상징인 정사각형 투명 디자인은 그대로 답습하되, 대신 크기를 줄였다. 가로세로 길이는 58.6㎜에서 55.5㎜로, 두께는 23.7㎜에서 23.5㎜로 줄었다. 덕분에 상당히 얇고 세련됐다는 인상을 받았다. 여자 치고 작은 기자의 손에도 쏙 들어와 들고 다니는 데 불편함도 없었다.

이어버드 디자인도 전작과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다. ‘스템’이 투명한 기존 디자인을 그대로 채용해 내부 마이크와 회로기판이 비쳤다.

이어폰 성능의 ‘핵심’인 음질은 전작과 비교해 상당히 나아졌다. 특히 고음부에서 유난히 거슬렸던 치찰음이 상당 부분 완화됐고, 11.6㎜ 커스텀 드라이버를 탑재해 음질도 보다 선명해졌다.

낫싱 이어투 [박혜림 기자/rim@]

이어투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노이즈캔슬링’ 및 ‘주변소리듣기’ 기능이다. 노이즈캔슬링의 경우 전작과 동일한 최대 40dB의 소음을 차단한다. 시끄러운 지하철 내부에서도 비교적 주변 소음을 잘 차단해 주는 느낌을 받았다. 주변 소음 차단 정도를 ▷낮음 ▷중간 ▷높음 3가지로 자신에게 맞게 설정할 수 있는 점도 만족스러웠다.

적응형 모드 설정 시 주변 환경을 반영해 소음 차단 정도를 조절해주는 것도 흡족한 부분이었다. 다만 머리카락 등으로 입력 스피커를 가릴 시 일시적으로 주변 소음이 커지는 점은 아쉬웠다.

이어투는 주변소리듣기 기능 사용시 이어폰을 끼지 않았을 때와 비슷한 ‘이질감 적은’ 외부 소음을 들려준다. 시중에 판매되는 TWS 가운데 기계음 섞인 주변 소리를 들려주는 제품이 적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만족스러운 부분이었다. 최근 애플 등에서 TWS에 새롭게 부여하고 있는 ‘보청기’ 역할까지 소화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지만, 기자처럼 인위적인 소음을 좋아하지 않는 사용자들에겐 좋은 선택지가 될 듯했다.

낫싱 이어투 [박혜림 기자/rim@]

다만 주변소리듣기 모드와 노이즈캔슬링 모드를 오갈 오갈 때 들리는 효과음은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였다. 낫싱은 주변소리듣기 모드로 바꿀 시에는 ‘여성의 한숨 소리’를, 노이즈캔슬링 모드로 변경할 시에는 ‘쿵’ 하는 소리를 입혔다. 처음 들었을 땐 낯선 여성의 한숨 소리가 들려 다소 당황스러웠다. 다만 일반적인 이어폰에선 들어볼 수 없는 키치한 효과음이라 신선하게 받아들이는 이들도 적지 않을 듯했다.

이어폰 통화 품질은 다소 아쉬웠다. 이어폰으로 흘러 들어오는 상대방의 목소리는 비교적 깨끗하게 잘 들렸지만, 상대방 쪽에서는 “목소리가 퍼져 들린다”, “웅얼거리는 것 같다”는 피드백이 적지 않았다.

낫싱 창업자 칼 페이와 낫싱 이어투.

에반겔리디스 총괄에 따르면 전작인 이어원은 2021년 8월 출시된 이래 65만대 팔렸으며, 지난달 기준 전 세계적으로 품절됐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하프 인이어 디자인의 ‘이어스틱’도 4개월만에 20만대 이상 판매되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에 낫싱은 이어투의 국내외 흥행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어투는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을 통해 단독으로 출시됐으며 국내 출고가는 18만9000원이다. 현재는 품절 상태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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