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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정상회담 이후 경제교류 물꼬 터졌다...“상반기 5건 행사”
신산업 무역회의, 첫 경제교류행사
정만기 무협 부회장 “경제계 기대 커”
30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23회 한일 신산업 무역회의’에서 정만기(왼쪽) 한국무역협회 부회장과 아소 유타카 일한경제협회 부회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무협 제공]

“최근 우리 무역업계는 신규파트너를 백방으로 찾고 있다. 한일경색이 해소되면 이런 노력을 할 필요가 없어진다. 또 무역거래비용도 절감될 것이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30일 오전 9시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23회 한일 신산업 무역회의’ 자리에서 한일 양국 관계의 개선을 촉구했다. 정 부회장은 “일본 수출 규제가 해제된다면 이를 계기로 반도체 소재·부품뿐만 아니라 K-콘텐츠, 소비재 등의 교역이 활성화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이번 행사는 16일 진행된 한일 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한일 경제인 간 행사다. ‘격동하는 비즈니스 환경, 새로운 미래 함께 창조’를 주제로 삼았다. 행사는 ▷제1세션은 한일 경제 연계 확대 방안 ▷제2세션은 한일 상호 교류 증진 방안 등 두 개의 세션으로 꾸려져,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행사에 참여한 한일 양국 경제인은 총 100여 명에 달했다. 우리 측에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정대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이수철 GH홀딩스 회장, 일본 측 아소 유타카 아소 시멘트 회장 겸 일한경제협회 부회장, 일한경제협회 우치다 토시아키 전무이사 등 귀빈도 자리했다. 참석한 경제인들이 서로 반갑게 인사하며 명함을 교환하는 모습이었다.

정 부회장도 “앞선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 관계가 정상화되고 있는 모습”이라면서 “앞서 경색됐던 양국 관계가 개선되면서 무역계에서는 인접국과의 교역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봤다.

일본 측 좌장인 아소 유타카 일한경제협회 부회장은 “한일 정상회담 이후 양국관계 정상화를 위한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격동하는 비즈니스 환경 속에서 양국이 새로운 미래를 함께 창조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기뻐했다.

정대진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축사에서 양국 기업 간 첨단산업 공급망 협력 강화와 자원무기화 공동 대응, 탄소중립 이행 협력, 제3국 공동 진출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상반기에 400여개의 양국 기업이 참여하는 5건의 경제계 교류 행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5월 16∼17일에는 한일·일한경제협회가 주최하는 제55회 한일 경제인 회의가 4년만에 대면 회의로 개최되고, 같은 달 말에는 2018년 이후 중단됐던 한일 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가 6년만에 다시 열린다. 6월 중에는 대한상의와 일본 간사이 경제연합회가 부산 또는 일본 오사카에서 ‘한일 비즈니스 전략대화’를 열고 엑스포 유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는 7월 초 서울에서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을, 11월 중에는 일본 도쿄에서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한다.

국내 경제계는 최근 훈풍에 화색을 내비쳤다. 한국무역협회가 이번 회의에 앞서 한국기업 187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기업 63.6%는 “한일 정상회담이 자사 비즈니스에 긍정적 영향 미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양국 정상회담 이후 ▷기업인 간 인적교류 증가(60.4%) ▷대일 수출 증가(58.3%) ▷일본 내 영업·판매활동 개선(55.6%) 등으로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는 응답도 나왔다. 김성우·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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