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유럽 한인회, 재외동포재단 설문조사 문제 제기… 반박 성명서 인천시에 전달
‘재외동포재단의 서울 유치’ 설문 결과, 신뢰성 없어 인정 못해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 지지선언 이유로 설문조사서 배제… 유럽 한인들 의사 반영되지 않아
인천시, 730만 재외동포의 의견으로 인정 할 수 없어
유럽한인회 성명서 전문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최근 재외동포재단이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청은 서울에 유치해야 한다는 설문조사 결과와 관련, 인천광역시에 이어 유럽 한인사회에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26일 인천광역시에 따르면 유럽한인총연합회는 지난 24일 재외동포재단이 실시한 ‘재외동포청 소재지’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반박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인천시에 전달했다.

앞서 재외동포재단은 지난달 23일 2467개 재외동포단체를 대상으로 3일간(3월20~2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재외동포단체의 70%가 재외동포청 서울 유치를 희망한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에 대해 유럽한인총연합회는 성명서 발표를 통해 “재외동포재단의 설문조사 결과는 신뢰성이 없으며 설문조사를 통해 동포 사회가 분열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럽한인총연합회가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 지지선언을 했다는 이유로 설문에서 배제돼 유럽 한인들의 의사가 설문조사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설문조사 방식에 대해서도 ▷재외동포청을 유치하고자 하는 각 도시의 제안이나 재외동포 정책에 대한 안내가 없었다는 점 ▷두번의, 서로 다른 형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대한 설명이나 데이터가 없다는 점 ▷단체별로 설문을 취합해 대표자가 해당 숫자만을 보고하는 형식을 취했다는 점 등을 들며 설문조사의 기본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피력했다.

유럽한인총연합회는 “재외동포청을 유치하려는 도시가 재외동포들에게 어떤 정책과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가를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행정편의 주의에 따라 결정해서는 곤란하다”고 밝혔다.

인천은 지난해 9월 전국 최초로 재외동포청 유치를 공언한 뒤 그 해 10월 지방 최초로 세계한인회장대회를 개최했고 이미 2회에 걸쳐 세계한상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유럽한인총연합회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 두 차례에 걸쳐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를 공식적으로 지지했다. 지난해 12월부터 미국, 우즈베키스탄, 홍콩, 라오스, 대만, 카자흐스탄 등의 한인 단체도 지지를 선언하며 한 목소리로 인천 유치를 외치고 있다.

인천시도 지난 23일 재외동포재단이 공표한 재외동포청 소재지 여론조사 결과는 730만 재외동포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대표성 있는 조사 결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는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를 지지하는 재외동포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자료”라면서 “유럽 26개국, 90여개 한인회가 소속된 유럽한인총연합회가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를 두 차례에 걸쳐 공식 지지한 상황에서, 해당 조사에서는 유럽 한인단체가 배제돼 결과적으로 인천을 지지하는 다수의 재외동포 의견이 누락됐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해당 조사는 명확한 선정기준 없이 732만 재외동포의 0.03%에 불과한 2467명만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3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특정 매체만을 활용해 실시됐다는 점에서 대표성과 공신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시는 밝혔다.

gilber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