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내신 반영한 서울대 정시, 일반고·재학생 유리했다
학교 내신 적용 첫 해, 일반고 합격률 증가
특목·자사고, N수생은 합격률 낮아져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2023학년도 서울대학교 정시모집에서 일반고등학교와 재학생이 유리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수능 성적 발표 이후 올해 정시 레이스에서 재수생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서울대 정시에서는 학교 내신을 적용한 것이 일반고·재학생이 유리한 지형을 만드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올해 서울대 정시 합격자 중 일반고등학교의 비율은 57.5%로, 지난해 56.1%보다 1.4%포인트 증가했다. 특목·자사고의 비율은 33.1%로, 지난해의 35.7%보다 2.6%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는 2013학년도 이래로 가장 낮은 비율로, 합격자 중 특목·자사고의 비율은 2016학년도 48.2%에서 정점을 찍은 이후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자율형사립고(24.7%)와 과학고(1.4%), 외고(3.1%), 국제고(0.9%) 모두 합격자 중 차지하는 비율이 전년보다 떨어졌다. 영재고(2.9%)만 전년(2.5%)보다 소폭 증가했다.

학교 내신 반영은 고3 재학생의 합격 비율을 높이는 결과도 끌어냈다. 재학생 정시 합격 비율은 41.1%로, 지난해 38.4%보다 증가했다. 합격자 중 재수생의 비율은 39.7%로, 지난해 38.1%보다 소폭 높아졌으나 삼수생 이상을 보면 크게 떨어졌다. 합격자 중 삼수생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17.6%로, 지난해 20.5%보다 2.9%포인트나 낮아졌다. 검정고시를 치른 합격자의 비중도 1.6%로, 지난해 3.0%보다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합격자 중 여학생 비율이 낮았다는 것이다. 여학생 비율은 35.7%로, 2013학년도 이래 여학생 비율이 최저다. 이는 통합 수능에서 여학생들의 수학 성적이 크게 떨어졌다는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2023학년도 수학 1등급인 여학생의 비율은 26.0%로, 통합수능 이전인 2021학년도에 수학 1등급 여학생 비율이 38.9%였던 것에 비하면 크게 낮아진 수치다.

서울 거주하는 학생의 비율이 높다는 점도 특기할만 하다. 합격자 중 서울 출신 학생의 비율은 48.5%로, 지난해 44.4%보다 4.1%포인트나 올랐다. 이는 정시에서 지역별 합격자 분포가 공개된 2014학년도 이래로 서울 출신 학생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이다.

한편, 서울대학교는 2023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정시모집에서 총 1415명을 선발했다. 정원 내 지역균형전형과 일반전형에서 1342명을 선발했고, 정원 외 기회균형특별전II에서 68명을 뽑았다. 특수교육대상자나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기회균형특별전형III에서는 5명을 선발했다.

kate01@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