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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다부지고 알차게’ 소형 SUV 대격돌
현대차, 크기 키운 2세대 코나
올해 3만7000대 판매 목표
기아 셀토스·르노 XM3와 격돌
수입차도 소형 SUV 출시 꾸준
디 올 뉴 코나.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코나’가 5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인 ‘디 올 뉴 코나(2세대 코나)’로 돌아왔다. 올해 목표 판매량은 3만7000대다. 지난해 4만2983대를 판매한 기아 ‘셀토스’보다 5000대 작은 규모지만,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로는 야심 찬 목표다.

계묘년, 소형 SUV 시장에는 격변이 예상된다. 국내 완성차 업체는 물론 수입차까지 소형 SUV 신차가 쏟아지기 때문이다. 먼저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한국지엠이 소형 SUV 신차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르노코리아자동차의 ‘XM3 하이브리드’, 지프의 ‘레니게이드’ 등 고유한 콘셉트로 부문별 최강자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2세대 코나는 앞서 지난 설 연휴가 지난 직후 내연기관 모델의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국내 인증이 끝나는 대로, 3월 중 상세 정보를 공개하는 전기차 모델을 2분기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세대 코나에 ‘룰 브레이커(Rule Breaker)’라는 애칭을 붙였다. 미래 모빌리티의 큰 그림을 외관에 적용한 것은 물론, 크기를 키우면서 디자인 구현 방식을 내연기관 베이스에서 전동화로 전환했다.

기존 소형 SUV의 체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신형 코나가 갖는 의미가 크다. 신형 코나의 전장과 휠베이스는 각각 145㎜, 60㎜ 늘어난 4350㎜와 2660㎜다. 적재공간은 동급 최고 수준인 723ℓ에 달한다. 1세대보다 약 30% 이상 확장됐다. 레그룸과 숄더룸도 소형 SUV 중에서 가장 넓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 18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세대 코나를 최초공개하며 “소형 SUV 시장에서 판도를 깨는 높은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관계자도 “차급을 초월한 SUV를 만드는 게 이번 코나의 목표였다”며 “차량 내부 크기를 기존 준중형에 가까운 수준까지 넓히면서 더 많은 고객이 차량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코나의 올해 판매 목표는 3만7000대다. 르노코리아·한국지엠·쌍용자동차 등 3사의 동급 모델 판매량을 웃도는 규모다.

더 2024 니로 하이브리드. [기아 제공]

지난해 소형 SUV 시장에서 판매량 2위는 기아의 친환경 SUV ‘니로(2만9491대)’, 3위는 르노코리아의 ‘XM3(1만9425대)’였다. 특히 XM3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7.5% 증가했다.

가장 큰 주목을 받는 모델은 지난해 10월 출시한 ‘XM3 E-Tech 하이브리드’다. 용인에 있는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에서 개발을 도맡았다. 유럽 시장에서 먼저 호평받았다. 기술적인 완성도와 승차감, 연비 등 국내에서도 올해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지며 코나를 추격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지엠도 반전카드를 준비 중이다. GM 전문 소식지인 GM 오소리티(GM Authority)에 따르면 쉐보레는 트레일블레이저의 부분변경 모델을 오는 2월 8일 북미시장에 공개할 계획이다. 국내 출시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지엠은 “아직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수입차 브랜드도 신차를 앞세워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프의 레니게이드가 독보적이다. 지프는 2019년 4월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한 레니게이드를 선보였다. 여기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국내 시장에 주행거리가 개선된 EQA를 판매할 예정이다. BMW 코리아도 올해 상반기 ‘iX1’을 국내에 출시하며 소형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시장인 SUV에서 라인업을 늘리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기아와 르노코리아가 소형 SUV 시장에서 두드러졌다면, 올해는 신차를 중심으로 대격변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성우 기자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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