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초봉 6500만원에 5년간 연봉 60% 올랐다” 부러운 ‘이 회사’ 어디길래
ASML코리아, 평균 임금 11.8% 인상
근속 연수 5년 이상 직원, 평균 누적 임상률 60% 넘어
신입 초봉 6500만원…“반도체 인력 확보 박차”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의 한국 지사 ASML 코리아가 지속적인 성과 달성과 성장세에 힘입어 임직원들에게 두 자릿수 임금 인상률을 반영했다고 31일 밝혔다. 경기 침체로 여러 글로벌 기업들이 인건비 감축 및 인원 감축을 진행하는 것과 달리 2년 연속 파격적인 임금 인상을 단행했다. 직원 복지 및 처우 개선으로 반도체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ASML은 지난 25일 2022년 실적 발표에서 매출이 212억 유로, 매출 총이익률 50.5%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4% 성장, 이익률은 2.2% 하락한 수치다.

ASML은 지속적인 성과 달성과 다음 해 예상되는 성장에 대한 준비 차원에서 매해 임금 인상 조치를 전략적으로 단행해 왔다. 올해 역시 글로벌 전 지사 임직원들의 임금을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ASML 코리아의 임직원 평균 임금은 올해 11.8% 인상된다. 지난해 평균 임금 인상률 18.3%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인상률을 기록했다.

ASML 로고

ASML의 근속 연수 5년 이상 직원의 경우, 지난 5년간 평균 누적 임금 인상률이 6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계 뿐 아니라 다른 산업군에서도 보기 드문 수치다. ASML은 업계 보상 수준을 수년간 면밀히 분석하여 매년 임직원들에게 경쟁력 있는 보상을 제공해 왔다고 설명했다.

올해 임금 상승률을 반영, 신입 사원 초임 연봉도 인상됐다. 올해 대졸 엔지니어의 초임 연봉은 기본급 기준으로 학사 졸업 4800만 원, 석사 졸업 5100만 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성과급이나 고정 수당을 포함하지 않은 금액이다. 이를 포함하면 신입 엔지니어의 초임 연봉이 6500만 원에 육박한다.

근무 환경 개선 및 복지 정책 강화도 장점으로 꼽힌다. ASML 코리아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도 1주일에 이틀까지 재택근무가 가능하다. CS 엔지니어 경우 3일 근무하면 3일 쉴 수 있는 제도, 연차 휴가 소진 인센티브 지급, 가족·친구들과 함께하는 야외 뮤직 페스티벌 등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트렌드를 반영한 여러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김지헌 기자

이우경 ASML 코리아 대표이사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가속화로 시장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ASML의 극자외선(EUV)과 심자외선(DUV) 노광 장비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최고의 장비 성능 유지를 위한 인재 확보는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ASML은 글로벌 구성원 모두가 최고라는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보상과 근무 환경 조성에 앞장서 나가며 우수한 인재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주은 ASML 코리아 인사 총괄은 “ASML 코리아는 2019년부터 인재 확보를 위한 중장기 인사전략을 세워 업계를 선도하는 보상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해 왔다”며 “이를 통해 다운사이클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인상률과 지난해 20%의 특별 성과급 등 경쟁력 있는 보상과 근무조건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ASML은 지난해 11월 16일 경기도 화성에서 뉴 캠퍼스(New Campus) 기공식을 거행했다. 2024년 재제조 센터(Local Repair Center, LRC), 글로벌 트레이닝 센터, 익스피리언스 센터(체험관)와 함께 ASML 코리아의 신사옥이 친환경 건축물로 완공될 예정이다.

jakme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