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인진 파력발전 플랜트 전경 [SK이노베이션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지원하는 친환경 파력발전 소셜벤처기업 ‘인진’과 인진의 영국 현지법인(IWES)이 이끄는 컨소시엄이 영국 혁신청의 기업기술 혁신 지원 프로그램 ‘ECR9(에너지 카탈리스트 라운드 9)’에 선정됐다.

SK이노베이션은 인진이 지난해 말 ECR9에 선정돼 15만파운드(약 2억2900만원)를 지원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인진은 이번 프로그램 선정으로 파력에너지 및 연안형 파력발전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게 됐다.

인진 컨소시엄은 인도네시아 동부 누사 텐가라 지역의 파력에너지 프로젝트 타당성 조사와 초기 발전소 설계에 집중할 예정이다. 인진 컨소시엄은 인진, IWES를 비롯해 영국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앤 아일랜드 대학교, 인도네시아 전력회사인 PT 인도네시아 파워(PT IP)로 구성됐다.

인진은 ECR9 지원을 통한 초기 단계를 거쳐 2~3년 안에 인도네시아 해안에 파력발전 시스템을 완공하고 5년 후 메가와트(㎿)급 프로젝트를 수행할 계획이다. 향후 파력발전소를 건설할 때 지역 주민을 건설 업무에 참여시켜 파력발전 기술에 대한 숙련도와 현지 관리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청정에너지 산업 및 친환경 소셜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2019년 인진을 발굴해 25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인진은 발전부를 원해에 설치해 송전 케이블 등에 큰 비용이 드는 오프쇼어(Off-shore) 방식과 달리 발전부를 연안 근처 육상에 설치해 초기 설치비용과 운영비용이 절약되는 온쇼어(On-shore) 방식을 개발·보유한 기업이다. 인진의 파력발전은 전력망이 부족한 도서·산간 등 오지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

인진은 2015년 제주도에 파력발전 플랜트를 건설해 시운전 중이다. 또한 영국,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캐나다, 베트남, 대만, 일본, 모로코, 프랑스 등 9개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파트너십을 구축해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에 힘쓰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인진의 연안형 파력발전 기술은 파도 자원을 실용적으로 활용하는 재생에너지 발전 방식이라는 점에서 환경분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친환경 기술력 확보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