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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3년새 경제판도 확 달라졌다…ICT·온라인쇼핑 등 비대면 경제 전면에
[마스크프리 시대] 경제전반 ‘디지털전환’ 가속화
오프라인 활동 재개에도 온라인쇼핑 거래액 급증
자영업자 몰락 가속화…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코로나19가 창궐했던 지난 3년 동안 한국 경제구조에도 급격한 변화가 일었다. 경제 전반에 걸쳐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tion)’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정보통신기술(ICT) 등 비대면 경제가 한국 경제의 전면으로 부상한 반면, 자영업의 몰락은 가속화됐다.

30일 국회입법조사처의 ‘비대면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보통신기술의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세계 대유행으로 비대면 경제로의 이행이 가속화하면서 그 중요성이 커졌다. 도소매업, 숙박·음식업, 문화·기타 산업 등 대면 서비스업은 하락세를 보인 반면, 금융·부동산, 정보통신업 등 비대면 서비스업은 코로나 위기 속 수혜를 받았다.

보고서는 “코로나19가 유지되는 동안 비대면 경제는 더욱 확대됐고, 방역 해제가 되더라도 일부 영역에서는 새로운 기준(뉴노멀)으로 자리잡았다”고 진단했다.

특히 ICT 기반의 온라인쇼핑은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통계청의 ‘2022년 11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거래액은 18조1201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7.3% 증가했고,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3조3477억원으로 9.6% 늘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40% 급증했다.

코로나19 환자 추이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따라 매출의 등락을 보이지만, 올해 들어서는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2022년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동향.[통계청 자료]

오프라인 기반의 매장들도 고객과 점원의 대면·접촉을 줄이는 대신 키오스크나 앱을 이용한 원격주문 등 고객이 직접 ICT 기기를 조작해 제품을 구매하거나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비대면 매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보고서는 비대면 경제로 체질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ICT·과학기술 연구개발 기관들의 협력과 전략적 대응체계 강화, ICT 수용·활용을 지원 및 디지털 통합정책 추진, 전자서명·사이버보안과 같은 법·제도 기반 정비 등을 정비할 것”을 제안했다.

한편 자영업은 취업자 비율에서 역대 최고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코로나 한파가 여전하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자영업자는 563만2000명으로, 전체 취업자(2808만9000명)의 20.1%로 집계됐다. 이 비중은 196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산업구조가 변화하면서 자영업자 비중은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여 왔지만, 코로나19 확산이 그 충격을 더했다. 지난해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3고(高)’까지 겹치면서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고용 창출은 엄두도 못 내는 상황이다. 지난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26만7000명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446만7000명) 이후 가장 많았다. 매출은 주는데 인건비 부담은 오히려 커지면서 가게를 혼자 운영하거나 무인 시스템을 도입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22년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통계청 자료]

대한소상공인지원협회 관계자는 “경제 전반에 소비 위축까지 더해지면서 소상공인 비중이 줄고, 자영업을 계속하더라도 고용원을 줄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은 고용을 줄이면 되지만 전기료 등 공공요금 인상은 대처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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