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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연간 영업익 9兆 시대 열었다…기말 배당금 50%↑ (종합)
매출 및 영업이익 ‘역대 최대’ 기록
올해 R&D 등 총 10조5000억원 투자
주주 신뢰 향상 위해 자사주 소각

현대자동차 ‘디 올 뉴 그랜저’.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9조원 시대를 열었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42조5275억원, 영업이익 9조81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2021년 대비 21.2%, 47.0%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순이익은 전년보다 40.2% 증가한 7조9836억원, 총판매량은 394만2925대였다.

작년 4분기 실적은 ▷판매 103만8874대 ▷매출액 38조5236억원 ▷영업이익 3조3592억원 ▷경상이익 2조7386억원 ▷당기순이익 1조7099억원(비지배지분 포함)으로 집계됐다.

4분기 판매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 수급 개선에 힘입어 생산이 회복돼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판매대수 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우호적 환율 효과로 전년 동기보다 확대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늘고 있으나 여전히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은 낮아 대기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인상 등 경영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향후 전망과 관련해 가동률 개선에 따른 생산 확대를 기대하면서도 우려를 내비쳤다.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또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을 경영 활동의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현대차 제공]

올해 연간 도매판매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432만대로 설정했다. 또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전년 대비 10.5~11.5%로 정했다.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6.5~7.5%로 세웠다.

현대차는 올해 투자계획도 발표했다. 현대차는 양산 차종 수 증가, 미국 조지아 신공장 건설 본격화 및 지속적인 미래 기술력 확보를 위해 올해 ▷R&D 투자 4조2000억원 ▷설비투자(CAPEX) 5조6000억원 ▷전략투자 7000억원 등 총 10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현대차는 실적 호조를 반영해 2022년 기말 배당금을 전년 대비 50% 증가한 주당 6000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22년 연간 배당은 중간 배당 1000원을 포함해 역대 최대인 주당 7000원으로 책정됐다.

아울러 현대차는 주주가치 증대와 주주들의 신뢰도 향상을 위해 회사가 보유 중인 자사주 중 발행주식수의 1%에 해당하는 주식의 소각을 결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향후에도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진행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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