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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늦게 솔직해진 中…“한때 하루 694만명 코로나 확진”
잇달아 통계 공개하며 ‘불투명’ 비판 불식
“우세종은 BA.5.2와 BF.7…새 변이 없어”
정보 불투명성에 각국 입국제한하자 태도 돌변
[EPA]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중국 정부가 위드코로나 정책 전환 이후 한때 하루에 694만명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최근 잇달아 코로나19 관련 각종 통계를 공개하며 국제사회에서 제기된 ‘불투명성’ 논란을 해소하려 노력하는 모양새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춘제(春節·설) 연휴 기간인 25일 ‘전국 코로나19 감염 상황’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보고서는 또 중국의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중증자, 입원자, 감염자 등의 수치가 최근 정점 대비 크게 감소했음을 보여주는 통계들을 소개했다.

보고서는 중국 전국의 PCR 검사 양성자가 지난달 22일 하루 694만 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고 밝혔다. 사망자 수는 정점일 때보다 79% 급감했으며 발열 진료소 피진료자는 96.2%, 입원자는 84.8%, 입원한 중증환자는 72% 각각 감소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에 앞서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당국자는 지난 14일 국무원 연합방역기구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방역 완화 이후 5주간(작년 12월 8일부터 1월12일까지) 집계된 병원 내 코로나19 감염 관련 사망자 수(5만9938명)를 공개한 바 있다.

또한 국제 사회가 우려하는 변이와 관련해 작년 9월 말 이후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 확산 과정에서 우세종은 오미크론 계열 BA.5.2와 BF.7 변이이며 새로운 변이주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이런 정보 공개는 국제사회의 요구에 어느 정도 부응하는 측면이 있어 각국의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 조치 조정에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7일 전면적 방역 완화 조치 시행 후 감염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해오던 일일 감염자 통계 발표를 중단하자 한일 등 20개 가까운 국가는 이달 초 중국의 입국자 격리 폐지에 발맞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의 문턱을 높였다.

중국이 정보 공개를 충실하게 하지 않는 상황에서 중국에서 신종 변이가 발생해 유입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 중국발 입국자 방역을 강화한 주된 이유였다.

한동안 중국 정부는 세계보건기구(WHO)에 충실하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항변했지만, 논란을 불식하지 못했으며 결국 최근 들어 변이나 사망자, 감염자 등 관련 정보를 잇달아 공개하고 있다.

반면 통계치가 현실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느냐를 둘러싼 논란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정부가 '병원 내 사망자 수'를 최근 공개했지만, 중국인의 약 80%(약 11억 명)가 감염됐다는 중국 정부 측 전문가의 언급 내용에 0.1∼0.2% 수준인 세계적 오미크론 치명률을 대입할 경우 병원 밖에서 숨진 사람은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추정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래 일일 감염 통계를 발표했던 위건위는 지난달 14일부터 무증상 감염자 통계는 발표하지 않고 유증상 감염자 통계만 발표하다 같은 달 25일에는 위건위 차원의 일일 신규 감염 통계 발표를 하지 않겠다고 돌연 발표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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