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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중국에 질렸다…삼성 점유율 0% 초유의 적자 사태 발생
중국에서 열린 삼성전자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4’ 출시 행사. [유튜브 갈무리]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중국 삼성 홀대, 이 정도일줄은…”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초유의 적자 사태가 발생했다. 해외 주요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적자를 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주력 제품인 스마트폰 판매 부진이 주 요인으로 파악된다. 스마트폰 점유율이 0%대로 중국에서 철저히 외면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 중국 판매법인은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조 660억원, 누적 손실 3100만원을 올렸다. 올 3분기에만 636억원 손실을 냈다. 25조에 달했던 매출은 10분의 1로 쪼그라 들었다. 한때 20%대 달했던 삼성 스마트폰의 점유율은 0%대 추락했다.

중국 판매 법인은 중국 현지에서 스마트폰, TV 등의 판매를 담당한다. 삼성전자는 2013년 20%를 웃도는 점유율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올랐지만 이후 매출과 점유율이 수직 낙하했다. 한때 25조원을 넘어섰던 매출액은 10분의 1로 줄며, 2조원대로 추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한종희 부회장 직속으로 '중국사업혁신팀'을 신설해 부진을 만회하려 했지만,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성과를 못내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해법 마련이 쉽지 않아 보인다.

삼성 신형 스마트폰 중국 행사장 [사진 삼성전자]

무엇보다 스마트폰 부진이 뼈아프다. 중국 현지 시장 조사업체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국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고작 0.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시장에 진출한 전체 스마트폰 제조사 가운데 사실상 꼴등인 9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토종 업체들에게 가격경쟁력에서 뒤지고 있는데다가 고가폰 시장에서는 애플 아이폰에 크게 밀리고 있다.

최근 애플 아이폰이 중국 기업들을 제치고 25%의 점유율로 중국 시장 1위에 오른 것과 비교하면 삼성전자의 부진이 더욱 아프다. 올해 4분기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같은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격차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숙적 애플은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도 오히려 역대급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의 브랜드별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에서 아이폰은 지난 9월 12일 이후 7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마지막 주(10월 24~30일) 기준 판매량 점유율은 29%로, 2위인 중국업체 비보(16%)보다 13%포인트가량 높다. 올해 3분기 아이폰의 시장 점유율도 2016년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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