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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 넘기는 현대삼호重 IPO, ‘슈퍼사이클’에 성패 달렸다 [비즈360]
내년 상반기 주관사 선정 등 IPO 본격 추진 전망
슈퍼사이클 진입으로 실적 개선·재무구조 개선 기대감↑
글로벌 경기 침체·소액주주 반발 등 변수
전남 영암군 현대삼호중공업 도크의 모습. [현대삼호중공업 제공]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현대삼호중공업의 기업공개(IPO)가 사실상 해를 넘기게 됐다. 증시를 비롯한 시장 상황이 내년에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조선업종의 ‘슈퍼사이클’(초호황기) 진입 여부가 IPO 성패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삼호중공업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IPO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증시 상장 작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통상 주관사 선정에서 상장까지 약 1~2년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

당초 현대삼호중공업은 연내 증시 상장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악화와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내 주식 시장이 흔들리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도 커지면서 IPO가 전격 연기됐다.

이는 지난 7월 현대삼호중공업의 모회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사모펀드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와 상장 기한을 기존 2022년에서 2024년까지 2년 더 연장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IMM PE는 지난 2017년 현대중공업에 프리 IPO 투자(상장 전 지분투자)로 4000억원을 투자하면서 2022년까지 증시 상장을 조건으로 내건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의 상장 연기와 관련 증권업계에서는 “IPO 일정을 무조건 서두르기보다는 시장에서 ‘제값’을 평가받기 위해 적절한 시점을 기다리는 선택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에 대한 수요 급증으로, 이 분야 ‘글로벌 강자’인 현대삼호중공업에게 내년 더 좋은 기회가 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주목된다. LNG 운반선은 고부가가치가 높은 선박으로,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건조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효자 선종’이기도 하다. 3분기 기준 현대삼호중공업 매출 약 절반을 LNG 운반선이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전세계 LNG 수요 확대와 러시아의 파이프 천연가스(PNG) 수출 제한, 그리고 2010년 이전 발주 선박의 교체주기 도래 등으로 오는 2030년까지 총 610척에 달하는 LNG운반선의 신규 발주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기발주된 274척을 제외하고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67척의 선박 발주가 예상된다.

최근 17만4000㎥(입방미터)급 LNG 운반선 가격이 2억4000만달러(약 3320억원)로 역대 최고치를 돌파하는 등 수익성이 좋아지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본격적인 호황기에 진입하더라도 조선용 후판 등 원자재 가격과 환율의 불안정성은 부담으로 작용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장기화할 경우 선사들의 LNG 선박 발주 시기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노동계의 동투(冬鬪) 지속과 소액주주 중심으로 상장 반발 움직임이 커지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지난 8일 현대중공업 노조의 임단협 잠정합의안 투표가 부결되면서 현대중공업 조선3사(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가 다시 공동 파업 전선을 형성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6일 예정됐던 3사 공동파업은 현대중공업의 임단협 잠정 타결로 유보됐지만, 현대삼호중공업 노조는 이날 단독으로 파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현대삼호중공업 상장에 반대하는 한국조선해양 소액주주들 역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소액주주 설득을 위해 한국조선해양이 어떤 카드를 꺼낼지도 향후 주목되는 포인트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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