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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장괴물' 크로아티아, '우승후보' 브라질 꺾었다…승부차기 끝 4강진출
GK 리바코비치 16강 일본전 이어 승리의 주역
'우리가 4강간다'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4강진출이 확정되자 GK 리바코비치에게 달려가고 있다. 실축한 뒤 괴로워하고 있는 브라질의 마르퀴뇨스(오른쪽)./로이터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지치지않는 '연장전 몬스터' 크로아티아의 뚝심이 세계최강 브라질도 삼켰다. 강력한 우승후보 브라질이 20년만의 우승도전에 실패하고 탈락했다.

크로아티아는 10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끝에 승부차기에서 GK 리바코비치의 선방과 상대 실축이 나오면서 4-2로 이겨 4강에 올랐다.

크로아티아는 0-0으로 비긴 채 돌입한 연장 전반 16분 브라질 네이마르에게 선제골로 내주며 위기에 몰렸지만 연장 후반 12분 페트코비치의 동점골이 나오며 기사회생했다. 이 골의 도움을 준 오르시치는 K리그에서 오르샤라는 이름으로 활약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선수다.

브라질을 무너뜨린 선방. 크로아티아의 리바코비치가 호드리구의 슛을 막아내고 있다./로이터

일본과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때 신들린 선방을 보여줬던 크로아티아의 GK 리바코비치는 이날도 브라질의 첫 번째 키커 호드리구의 슛을 막아냈다. 이후 크로아티아는 4연속 승부차기를 넣었다. 브라질의 4번째 키커 마르퀴뇨스는 엄청난 부담 속에 날카로운 킥으로 GK를 속이긴 했지만 골포스트를 때리면서 브라질은 패했고, 지켜보던 크로아티아 선수들은 수호신 리바코비치에게 달려갔다.

크로아티아는 2018 러시아 대회에서 16강전 덴마크, 8강전 러시아를 승부차기로 꺾었고, 준결승 잉글랜드전도 연장에서 눌렀다. 결승에서는 아쉽게 패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16강, 8강 모두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승부차기까지 갔던 4번의 경기를 모두 승리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브라질은 이날 슈팅 개수에서 19(유효 슛 11)-9(유효 슛 1)로 압도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골을 만드는데 실패했고, 결국 충격적인 탈락을 당하고 말았다.

크로아티의 페리시치(오른쪽)가 실축한 마르퀴뇨스를 위로하고 있다./로이터

한편 2개 대회 연속 8강에서 탈락한 브라질의 치치 감독은 경기 후 전격 사임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치치 감독은 "고통스러운 패배이지만 난 평온하다"면서 "한 사이클이 끝났다"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브라질 명문 코린티안스 감독이었던 치치는 브라질이 2016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이후 대표팀을 맡았다. 2018 러시아회서 8강 탈락했지만 브라질축구협회(CBF)는 그의 임기를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보장했다.

치치 감독은 브라질을 2019 코파 아메리카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이번에도 8강에서 탈락하며 사퇴하게 됐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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