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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악구의 미래 ‘스타 점포’와 함께 뛰는 박준희 관악구청장
‘쁜이네 곳간’을 찾아 애견용 간식을 직접 만들어보고 있는 박준희 관악구청장(왼쪽). [관악구 제공]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10원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지 와야죠”

지난 2일 오후 ‘쁜이네 곳간’을 직접 찾아 이야기도 듣고, 제품을 만들어보는 체험도 한 박준희 관악구청장의 말이다. 수제 애견 간식을 만들어 파는 ‘쁜이네 곳간’은 올해 7월 관악구가 ‘골목상권 핵심점포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한 4곳 중 하나로 이제는 관악구는 물론, 전국에서 주문이 몰리는 ‘스타 점포’로 자리잡았다.

‘쁜이네 곳간’은 온라인 마케팅으로 승부를 걸었다. 관악구의 지원 아래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을 통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고, 그 결과 창업 2년만에 포털 검색어 상위권에도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전국에서 몰려드는 제품 주문, 그리고 애견 간식 강좌 수강 신청에 쉴 틈조차 없을 정도다. 간판을 고치고 시설을 개선하는 등 전통적인 골목상권 지원 방법을 넘어, 제품의 특성을 살린 맞춤형 지원이 가져온 성과다.

박 구청장이 이날 방문한 청룡동 시장골목 초입에 자리잡은 ‘녹두아씨’는 관악구의 지원 아래 시장의 ‘스타 점포’로 부각된 케이스다. 이날 마지막 방문지로 ‘녹두아씨’를 찾은 박 구청장은 짧은 시간에도 업주로부터 수 차례 감사 인사를 받았다. 구청 직원들과 컨설팅 전문가들이 나서 새로 만든 간판과 실내조명, 새 메뉴판 덕에 손님도 전보다 더 늘어났고, 객단가와 매출 역시 눈에 띄게 올라갔기 때문이다. 또 주변 점포들 역시 ‘녹두아씨’의 후광 효과로 손님이 늘어난 것은 덤이다.

관악구 ‘골목상권 핵심점포 지원사업’의 특징은 지역 특성을 제대로 살린 것이다. 이번 지원사업을 함께한 한 관계자는 “관악구 내 골목상권 특징은 1억원 미만 적은 돈으로도 진입이 가능한 저평가 지역이라는 것”이라며 “지역 유동인구도 많고, 또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시장을 전국적으로도 확장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과거 ‘경리단길’, ‘샤로수길’ 등 서울 신흥 유명 상권들이 그랬던 것처럼, 관악구 내 10여개 골목상권들도 서울의 대표 상권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저력이 충분하다는 의미다.

관악구가 육성 중인 스타 점포 ‘와돈’에서 애로 사항을 듣고 구의 지원 방향을 설명하고 있는 박준희 관악구청장 [관악구 제공]

지하철 2호선 서울대역 입구 주변 낡은 시장과 여관 골목을 몇 년 만에 젊은이들이 매일 저녁 맛집과 이색 카페를 찾아 모이는 ‘샤로수길’로 만들었던 박 구청장은 관악구의 미래가 소상공인의 발전에 있다고 확신했다. 박 구청장은 “관악구는 종사자수 10명 미만 영세업체가 94%를 넘을 정도로 이들이 지역경제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며 “단돈 10원이라도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된다면 뭐든 하겠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관악구가 지난해 권역별 골목상권 활성화 계획을 마련한 것도 이런 까닭이다. 관악구는 5개 권역별로 2개소 씩 모두 10개 골목상권을 조성하고 기존 전통시장 등과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가고 있다. 여기에 들어간 돈만 36억원, 효과는 그 이상에 달한다.

특히 이날 박 구청장이 직접 찾은 ‘스타 점포’들은 관악구 골목상권 육성 정책의 거점이다. 온라인 판로확대로 골목상권을 이끄는 자생력 있는 스타 점포를 만들면, 주변 상권도 함께 살아날 수 있다는 박 구청장의 신념이 담긴 정책이다.

박 구청장은 “지속·자생 가능한 콘텐츠가 있는 스마트 골목상권을 위해 정보통신기술 기반 상권조성과 자생적 콘텐츠 개발·육성을 골자로 5년간 33억원의 예산을 추가 투입하겠다”며 ‘스타 점포’ 육성 등 관악구의 골목상권 5년 마스터플랜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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