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국민의힘 국회의원 [이용호 의원실]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친윤계’ 이용호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당내 ‘친윤계’ 의원들의 공부모임으로 알려진 ‘민들레(민심들어볼래)’의 명칭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태원 참사’ 명단을 공개한 시민단체가 같은 이름을 쓰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이 의원은 30일 오전 KBS 라디오에 출연해 “민들레라는 이름이 정치적으로 오염된 측면도 있고 지금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유족 동의 없이 발표한 친민주당 매체 이름이 민들레더라”며 “적절치 않은 이름으로, 새로운 이름으로 (바꿔서)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모임에 대해 조금 논란이 있지만, 윤석열 정부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적어도 집권여당으로서 의원들이 방향과 중심을 잡는 그런 모임 정도는 필요한 거 아니냐"라며 "정기국회 끝나고 나면 모임이 출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저는 간사 역할 안 한다. 좀 더 적극성을 가지고 하는 분이 하면 좋겠다고 해서 저는 좀 그쪽에 일단 넘긴 상태”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예산안 심사와 관련해선 “더불어민주당 쪽에서는 공공분양 예산을 1조2000억원을 깎아서 이걸 지역예산이나 혹은 이재명 대표가 주장하는 지역화폐 같은 거, 이런 쪽에 넣자는 건데 저희로서는 받아들일 수가 없는 사안”이라며 “새 정부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결국 국정 발목잡기”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에서 예산 심사 기간 연장을 요청한 것에 대해 “그렇게 하는 것은 민주당이 아마 부담이 될 것이다. 지금 민주당이 주장하는 것은 '심사를 좀 더 하자는 것'인데 그건 민주당이 을(乙) 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의원은 “법정시한이 12월 2일인데 그걸 넘어서서 정기국회 (회기인) 12월 9일까지도 처리를 못 한다면 정말 (기간이) 무한정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내년에 정부를 끌어가는 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12월 9일까지는 처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