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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억원 손실, 월급 받으면 또 산다” 코인에 인생 건 ‘베팅’ 성공할까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출처 Jean Chung 블룸버그]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 5000만원어치 또 샀다. 월급 계속 사겠다”

가상화폐 ‘위믹스(WEMIX)’가 거래소에서 퇴출 위기에 몰린 가운데, 발생사 위메이드의 장현국 대표가 계속 위믹스를 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가 국내 거래소에서 일제히 퇴출 당할 위기에 놓이면서 시세가 단숨에 폭락했다. 장 대표는 약 4억원의 손실을 기록 중이다.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는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의 거래지원을 종료(상장폐지)한다고 밝혔다.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이유에 대해서 ▷유통량 위반 ▷미흡하거나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기간 중 제출된 자료의 오류 및 신뢰 훼손 등을 언급했다.

불과 이달 초만해도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위믹스의 상장폐지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던터라, 갑자스러운 소식에 시장과 투자자가 큰 충격에 빠졌다. 이 결정이 나온 지 하루 만에 5000억원대 규모였던 위믹스 시가총액이 70% 넘게 증발했다.

장 대표는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위믹스퇴출 결정이 내려진 지난 25일 11월 급여 5251만원으로 9만480개의 위믹스를 매입했다. 장 대표는 올해 4월부터 위메이드 지분 배당금 및 급여로 위믹스를 매입하고 있다. 9달에 걸쳐 5억445만원 어치의 위믹스 21만2693개를 매입했다. 평균 매수가는 2371원이다. 현재 손실은 4억원에 달한다. 장 대표가 이같이 ‘위험한 베팅’을 하는 이유는 위믹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장 대표는 “약속했던 대로 제가 회사를 그만두기 전까지 위믹스나 위메이드 주식을 단 한 개도 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거래소 퇴출 사태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위메이드는 국내 거래소들의 상장 폐지 결정에 불복해 가처분 신청과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준비 중이다.

장 대표는 “일련의 사태는 업비트의 갑질”이라며 국내 최대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위믹스 거래정지 결정을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닥사(거래소 연합체) 회원사들이 집단적으로 위믹스의 거래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은 명백한 담합”이라며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 관련 규제로 인해 닥사 회원사를 제외하면 투자자들의 위믹스 원화거래를 지원할 수 있는 중개업자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위믹스 국내 거래 종료 일시는 오는 12월 8일 오후 3시다. 위믹스 보유자는 내년 1월 5일 오후 3시까지 국내 거래소에서 개인 지갑이나 해외 거래소로 위믹스를 출금할 수 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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