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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킵’해 둔 우유 주세요”…편의점, 단골고객 잡기 올인
편의점업계, 앱 통한 단골고객 확보에 총력
재고검색 기능 등으로 앱 이용자 크게 늘어
행사상품 보관·게임 기능 등 다양하게 진화
한 고객이 편의점에서 샌드위치를 집어들고 있는 모습. [GS25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퇴근길에 편의점에 들러 지난번 ‘2+1’ 행사 때 애플리케이션에 보관해 둔 커피우유 하나를 찾아갔다. A씨는 “편의점을 자주 가다 보니, 구독쿠폰, 행사상품 보관 등의 기능을 자주 쓰게 돼 특정 브랜드의 편의점만 이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편의점 시장 규모가 마트보다 커지고, 근거리 장보기 채널로도 확고하게 자리잡으면서 단골고객을 확보하려는 편의점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앱은 상품검색, 예약, 배달, 보관기능 등을 넘어서 명품 쇼핑은 물론 게임까지 즐길 수 있는 수준으로 진화하는 중이다. 이슈상품이 품절대란을 일으킬 때 재고조회 기능 등으로 이용자를 크게 늘린 편의점 앱은 단골고객 사이에서는 필수 앱으로 정착하고 있다.

실제로 닐슨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편의점 빅3(우리동네GS·포켓CU·세븐일레븐)의 앱 이용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닐슨미디어코리아 측은 “인기제품들을 득템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역할이 확대됐고, 향후 MZ세대 이용자를 겨냥한 킬러 상품 개발 및 독점이 서비스 성장에 더 주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편의점은 담배 매출이 전체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가운데, 다른 차별화 상품에 따라 실적 희비가 엇갈리고 시즌별 인기상품에 따라 앱 이용자도 크게 변동되는 특징을 보인다. 일례로 올해 3~4월 포켓몬빵이 인기를 끌 때 주요 구매자층인 10대의 앱 이용 비중이 크게 늘었으며, GS25가 ‘원소주’를 선보인 7월에는 핵심소비층인 20~30대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MZ세대에 인기가 높은 이슈 상품과 컬래버레이션 경쟁도 치열한데, 지난해 CU가 곰표맥주로 수제맥주 돌풍을 일으켰다면 올해는 GS25가 올해 원소주, 버터맥주 등 화제를 모은 주류 상품을 독점 확보해 화제를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이슈상품을 선점해야, 앱 고객을 확대하고 추후 충성고객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앱 경쟁력 강화도 속속 진행되는 중이다. GS25는 퀵커머스 강화라는 기조 아래 기존 앱을 지난달 ‘우리동네GS’로 통합해 선보이고 있다. GS더프레시(슈퍼마켓)과 편의점 GS25를 합친 것으로, 배달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이달 이마트24는 업계 최초로 게임 요소를 활용한 자체 모바일 앱 ‘이버스(E-verse)’를 그랜드 오픈했다. 고객이 앱에서 게임을 하면서 획득한 혜택을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가맹점의 매출 증대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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