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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무실했던 수직증축…5일 사당, 서초 리모델링 조합설립총회에 쏠리는 눈
4000가구 규모 사당 극동·우성2·3단지 리모델링조합 총회 개최
590가구 서초동 유원서초아파트도 리모델링 설명회 열어
파일공법 대치1차현대 수직증축 허용에 관심 집중
“수평증축은 동간거리 짧아져 수직증축 선호”
동작구 사당 극동·우성2·3단지아파트 단지 내 모습.[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동작구 사당 극동·우성2·3단지아파트 리모델링주택조합설립 추진위원회가 5일 오후 2시 서초구 모처에서 조합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아파트 구분소유자 중 리모델링 사업에 동의한 비율은 70% 상당이다.

우성2단지(1080가구), 우성3단지(855가구), 극동아파트(1550가구) 3485가구에 521가구를 추가로 증축해 4006가구로 거듭나는 대규모 사업인 만큼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합설립 후 6개월 이내 시공사 선정에 나서게 돼, 적어도 내년 상반기 안에는 시공사가 가려질 전망이다.

단지가 재건축사업 대신 리모델링을 택한 것은 용적률의 한계 때문이다. 현재 단지 용적률은 248%로, 서울시 3종 일반주거지역 용적률 250% 턱밑까지 찼다.

같은 날 같은 시각 서초구 유원서초 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도 또다른 서초구 모처에서 ‘리모델링/재건축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아직까지 리모델링 동의율은 50% 남짓으로 조합설립을 위한 67%에는 못 미치지만 최적합 사업방식이 무엇인지를 두고 토론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자리다.

서초구 유원서초 아파트 단지 내 모습.[헤럴드경제DB]

추진위의 한 관계자는 “단지 용적률이 이미 265%다. 재건축 사업성이 나올 수가 없다”며 “하지만 재건축을 원하는 소유주도 존재하기 때문에 서로 이야기를 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자리에서 이어 리모델링추진위와 포스코건설이 합동으로 ‘시공사 사업설명회’도 개최했다. 일주일 뒤인 12일엔 롯데건설도 이 자리에서 사업설명회를 연다. 추진위에 따르면 GS건설과 현대건설도 설명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두 단지 모두 수직증축 리모델링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법적으로 허용된 후 지금까지 안전성 검토를 통과한 곳은 송파구 성지아파트(잠실더샵루벤) 뿐이었다. 송파성지는 암반 위에 지은 지내력(지반이 견디는 힘)을 기초로 한다.

그런데 지난달 18일 강남구 대치1차현대아파트 리모델링조합이 강남구청으로부터 수직증축을 허용받는 2차 안전성 검토를 통과하면서 여타 리모델링 단지들도 기대가 커졌다. 대치1차현대는 극동·우성2·3단지와 유원서초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연약지반위에 파일공법으로 지은 아파트다. 파일공법은 지반에 말뚝을 박고 하중을 버티는 ‘파일(말뚝)’을 기초로 공사하는 방식을 말한다.

소유주들은 수직증축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유원서초아파트 한 소유주는 “리모델링 후 약 80여 가구가 증가할 계획인데, 수평으로 증축하면 별동도 지어야 하고 동간거리가 좁아지는 단점이 있다. 마치 닭장처럼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수직증축이 된다면 가장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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