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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수미도 김선욱도 “젊은 영혼 위해 기도”
문화계, 이태원 사고 애도 이어져
김봄소리·박혜상 등 추모의 글
가수들 컴백 늦추고 SNS 자제
방송 예능·드라마 등 잇단 결방
종교계 지도자도 분향소 찾아

“젊은 영혼들과 유족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핼러윈을 앞두고 벌어진 이태원 사고에 문화계와 가요계, 방송계, 종교계의 추모가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소프라노 조수미, 피아니스트 김선욱을 비롯한 음악가들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이들을 애도했다.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는 자신의 SNS에 “젊은 영혼들과 유족들을 위해 기도한다”는 글을 올렸고,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이태원 참사로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들과 가족들에게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고 적었다. 김선욱은 당초 다음달 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K클래식 콘서트를 통해 독주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되며 공연은 취소됐다.

유럽과 미국에서 활동하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는 “멀리 있지만, 늘 그리운 고국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사고 소식에 슬픔을 가눌 길이 없다”며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피해자와 유족들을 위해 기도한다”며 흰 국화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소프라노 박혜상도 “애도와 명복을 비는 기도를 간절히 드린다”는 글을 남겼다. 공연계는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된 오는 5일까지 다수의 공연과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

가수들도 줄줄이 컴백 일정을 미뤘고, 매일 공개하던 자체 콘텐츠 업로드 일정을 일제히 취소했다. 가수 정은지를 비롯해 엑소 첸, 나비, 펀치, 용준형, 적재, 그룹 드리핀, 네이처, 트렌드지 등은 음반 발매일을 잠정 연기, 비극적인 시간을 보내는 온 국민과 마음을 함께 하고 있다. 방탄소년단 진을 비롯해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펜타곤, 프로미스나인, 에이비식스, 더보이즈, 위아이, 포레스텔라 등도 자체 콘텐츠 업로드 일정을 취소했다.

방송계도 올스톱이다. 지난 30일부터 MBC, SBS, KBS 등 지상파 3사를 비롯해 JTBC, TV 조선(TV CHOSUN), MBN 등 종합편성채널은 일제히 뉴스 특보 체제로 전환했다. tvN, Mnet 등 케이블 채널까지 주요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를 결방했다. KBS2 장수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은 핼러윈 콘셉트의 녹화를 마쳤으나 지난 30일 해당 방송분을 결방했다. 차주 방송에서도 시청자들이 불편할 수 있는 내용은 모두 편집하기로 결정했다.

종교계도 추모행렬을 이어간다. 국내 7대 종단 지도자들의 협의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1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참배했다.

KCRP 대표회장인 손진우 유교 성균관장과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 김희중 대주교,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천도교 박상종 교령, 한국민족종교협의회 김령하 회장이 참석했다. 종단 지도자들은 분향은 일반 관례에 따라 하되, 합동 기도 없이 각 종단의 의식에 맞춰 약 30초간 내외로 기도를 올렸다.

고승희 기자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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