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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산지진 원인은 새로운 활성단층?
여진 분석 등 추가 연구 필요…수일 걸려
괴산 주변 활성단층이 있을 가능성 염두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한 29일 충북 괴산군 장연면 장암리 한 주택. [연합]

[헤럴드경제]충북 괴산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 괴산 주변에 새로운 활성단층이 원인일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다만 실제 원인은 여진 분석 등이 필요해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오전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 지역에서 규모 4.1 지진이 발생해 지진의 원인이 되는 단층에 대한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8시 27분께 규모 4.1 지진이 발생한 뒤 오전 10시까지 12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

지진은 보통 지각에 축적되는 '응력'(應力·stress)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지구조 운동에 의한 응력이 단층을 중심으로 쌓이다가, 암석이 버틸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는 경우 변형을 일으키는데 이때 발생하는 파동이 지진이다.

29일 오전 8시 27분께 규모 3.5와 규모 4.1 지진이 잇따라 발생한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 지점. [연합]

학계에서는 두 종류의 단층에서 지진이 비롯됐거나 혹은 괴산 부근에 알려지지 않은 활성단층이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의견들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최진혁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활성지구연구센터장은 우선 초기 분석 결과를 토대로 크게 두 종류 단층에서 지진이 비롯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진앙 위치와 단층면해(지진을 유발한 단층의 자세와 방향을 계산하는 방법)를 고려하면 1:25만 지질도(안동도폭)에 기재된 바 있는 서북서-동남동 방향 단층이 좌수향 지진을 일으켰거나 북북동-남남서 방향 단층의 우수향 지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 센터장은 이어 "후속 여진 분석 등 추가 연구를 해야 정확한 지진원 단층을 알 수 있다"며 "정확한 결과를 알기 위해선 좀 더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29일 오전 8시 27분께 충북 괴산군 북동쪽 11㎞ 지점에서 규모 3.5와 규모 4.1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연합]

일부는 괴산 근처에 알려지지 않은 활성단층이 있어 이로 인해 지진이 발생했다고 보기도 한다. 활성단층이랑 최근에 움직임이 있었고, 가까운 미래에 움직일 수 있는 단층으로, 단층이 움직이면서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 한반도에는 약 450여개의 활성단층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중 경주∼양산∼부산을 잇는 '양산단층'이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큰 활성단층이다.

김영석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괴산 지역 주변에 활성단층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 조사를 정밀히 해 볼 필요성이 있다"며 "단층이 지표까지 연결되어 있는지 등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지진의 정확한 원인은 지진과 연관된 단층을 파악해야 하는데, 이날 오후까지 여진을 지켜본 뒤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 특히 규모 4 정도의 지진 원인 파악에는 수일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질 구조상 유라시아판 내부에 있어 비교적 지진에서 안전한 편이다. 그래도 한반도에서 규모 4.0 이상 지진은 연 1∼2차례 발생하고 있다. 올해 한반도에서는 이번까지 포함해 '규모 4.0 이상 5.0 미만' 지진이 1번, '규모 3.0 이상 4.0 미만'이 5번, '규모 2.0 이상 3.0 미만'이 55번 발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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