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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이러다 큰일난다…“역대급 인기폰도 중국에 못 당해” [IT선빵!]
삼성전자의 판매 효자 역할을 하고 있는 ‘갤럭시A 시리즈’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가성비폰 시장도 이제는 중국에 뺏길 판”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을 지탱하고 있는 ‘갤럭시 A 시리즈’의 인기에 최근 빨간불이 켜졌다. 판매량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중국 제조사들의 거센 추격을 받는 신세가 됐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26일 발표한 월간 스마트폰 판매량 추이를 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A 시리즈 8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이 같은 기간 5% 감소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유독 갤럭시 A 시리즈에서 감소폭이 두드러진다.

갤럭시 A 시리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의 60%를 책임지는 핵심 모델이다. 그동안 갤럭시 A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글로벌 선두를 지켜왔다.

그 중에서도 ‘갤럭시A52s’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안드로이드 5G 스마트폰으로 인기를 모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6개월 연속으로 안드로이드 5G 스마트폰 톱10에 들기도 했다. 특히 서유럽 시장에서 판매율이 높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자료]

400달러(약 50만원) 미만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올 4월 중국 제조사들이 주춤하는 틈을 타 점유율을 26%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최근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8월 기준 21%로 주저앉았다. ‘갤럭시 A 시리즈’의 충격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중국 제조사 샤오미의 점유율은 15%→16%로, 오포(OPPO)는 11%→12%로 올라섰다. 삼성전자가 내준 시장점유율을 고스란히 중국 제조사들이 나눠 가져가고 있는 모습이다.

갤럭시 A 시리즈는 그동안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보에 ‘효자’ 노릇을 해왔다. ‘갤럭시A51’은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 조사 결과 2020년 출시된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가장 많이 팔린 제품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 A52s 5G’.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A 시리즈 성능 강화에 주력해왔다. 올해 3월 공개한 새로운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53·A73’ 등은 갤럭시S 시리즈에 들어간 주요 기능을 모두 탑재했다.

그러나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빠르게 추격해오면서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 방어도 위태로운 모습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자체가 위축된 데다 시장점유율이 하락하면서 삼성전자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위원은 “판매량 면에서 중저가 부문의 중요성은 결코 낮지 않다”며 “신흥 지역의 중저가 시장을 공략하는 후발업체들이 성장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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