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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견제’ 배제한 시진핑 3기...우리경제 불확실성 높아져
기존정책·경기부양기조 유지할듯
제로코로나 전환 내년 3월 이후로

중국이 제20차 당대회를 통해 시진핑 주석의 3연임과 새 지도부 명단을 확정하면서 향후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새 지도부에는 공청단 출신인 리커창과 왕양을 배제하고, 반부패에 앞장서온 왕후닝과 자오러지를 포함했다. 공석이 됐던 4자리는 시자쥔(시진핑 친위세력)으로 분류되는 리창, 차이치, 딩쉐샹, 리시로 채웠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지도부 구성은 완전히 시장의 예상을 빗나가 기존 정치국 상무위원 절반 이상이 교체됐고, 새로 채워진 인물들은 모두 시 주석의 측근”이라며 “공청단 출신인 리커창과 왕양의 은퇴, ‘포스트 시진핑’ 유망주였던 후춘화의 지도부 진입 실패로 ‘파벌간 균형’도 깨졌다”고 말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도 “그동안 최고 지도부 안에 존재하던 태자당(혁명 원로 자제그룹),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 상하이방(상하이 출신 정재계 인맥) 등 파벌 간의 균형과 견제는 사실상 사라졌다”고 짚었다.

기존 시 주석의 정책을 더욱 강화되고 보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회적으로는 반부패 드라이브, 경제적으로는 공동부유를 통한 분배와 국진민퇴(국영기업 강화 및 민간기업 통제 강화) 드라이브, 외교적으로 대만 문제를 둘러싼 핵심 이익과 중대 우려사항에서 물러섬이 없는 전랑외교 노선을 강화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당대회 이후 경기부양과 방역정책의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시 주석도 개막식 연설을 통해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경제정책과 방역정책이 성공적인 대처임을 내세웠다”고 풀이했다.

시진핑 집권 장기화로 내부 불만이 표출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에, 기존 경기부양책의 실행 속도를 높이며 경기부양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전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통화 완화와 재정지출 확대 + α’로 대변되는 경기부양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며 “특히 코로나 통제로 위축되고 있는 부동산 경기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일정부분 부양조치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했다.

당 대회 이후 일부 입국자에 대한 격리기간 단축과 지역 간 이동제한 완화가 기대되나, 제로 코로나 정책의 전환점은 내년 3월 전인대 이후가 유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호 기자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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