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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마이프렌즈 배상훈 COO, 직접 소통하는 팬커머스…“진정한 팬덤의 힘 끌어내겠다”
배상훈 비마이프렌즈 공동창업자 겸 COO(최고운영책임자)
크리에이터가 직접 콘텐트 업로드하며
팬과 소통·이커머스 가능한 공간문화
‘플랫폼 빌더’로서 조력자 역할 충실
‘우영우’ 글로벌 팬덤 커뮤니티도 운영중
비마이프렌즈 배상훈 공동창업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글로벌 팬덤 비즈니스 전문 스타트업인 비마이프렌즈가 새로운 팬덤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비마이프렌즈는 위버스나 유니버스 등 거대한 팬 커뮤니티 플랫폼보다 크리에이터와 팬이 훨씬 주도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중앙집중식’이 아닌 ‘탈중심’이다.

비마이프렌즈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운영책임자인 배상훈 COO는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엔터테인먼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비즈니스 분야에서 진정한 팬덤의 힘을 끌어내겠다는 의지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고, 이를 실현하고자 지난해 1월 비마이프렌즈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배상훈 COO(최고운영책임자)는 크리에이터의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구축하고, 동시에 “고객이 잘 돼야 우리도 잘 된다”는 슬로건 아래 크리에이터와 브랜드가 팬들과 좀 더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팬덤 메커니즘을 구현하는 데 힘쓰고 있다.

“위버스와 유니버스는 BTS와 블랙핑크 등 스타들이 입점하는 개념이다. 운영자는 회사다. 우리는 크리에이터 그 자체가 주인이며, 계속 확장하며 바꿔나갈 수 있다. 글로벌 팬커머스는 이곳에서 이뤄진다. 크리에이터가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게 특징이다. 우리는 같이 성장할 수 있다. 모든 게 다 갖춰진 곳에서 하는 게 아니다. 우리는 IP 회사는 아니지만 IP를 가진 회사와 고객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며 부가가치를 만들어낸다.”

비마이프렌즈는 K-Pop 글로벌 팬덤 신드롬을 성공적으로 이끈 위버스컴퍼니 핵심인력들이 설립한 팬덤 비즈니스 전문 스타트업이다. 특히 하이브(구 빅히트)의 자회사 위버스컴퍼니에서 방탄소년단과 글로벌 팬들이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성공적으로 구축하면서 전 세계적인 K-Pop 팬덤을 위한 초석을 다진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크리에이터와 팬들과의 직접소통 및 공감을 통해 가치를 극대화하고 수익창출도 가능한 글로벌 팬덤 플랫폼을 구축하는 IT 솔루션 ‘비스테이지(b.stage)’를 개발해냈다. 배상훈 COO는 위버스에서 위버스샵을 만들어낸 핵심적인 인물이다. 지금은 비마이프렌즈 사업과 관련된 모든 운영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책임자다.

“7번째 직장이다. 대부분 고객 사이드에 있었다. 나 또한 신문구독자이며 K-Pop 팬덤이기도 하고 온라인 가게 손님이기도 하다. 나는 사업가이면서 소비자다. 결국 내 마음이 동해야 지갑도 열린다는 걸 안다. CRM(고객 관계 관리, 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을 많이한 게 팬덤비즈니스를 보는 눈을 열어주었다.”

비마이프렌즈 배상훈 공동창업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창업 과정에서 사명을 정할 때의 에피소드만 봐도 ‘팬덤’을 중요시한다는 느낌이 절로 든다. 배상훈 COO는 사명에 대한 많은 고민을 했고, 이 과정에서 많은 아이디어들이 오갔다.

“‘팬덤’이라는 특별하면서도 섬세한 감정을 다루는 기업이니, 너무 딱딱한 단어 보다는 팬덤을 형성하는 크리에이터·브랜드와 팬들 모두에게 친근하고 친절한 사명을 생각하다 떠오른 게 ‘비마이프렌즈’였다. 크리에이터·브랜드에게도, 팬들에게도 모두 친근하게 얘기할 수 있고, 사업적으로는 친구처럼 믿을 만한 비즈니스를 하고 싶다는 말을 동시에 전할 수 있다. 비마이프렌즈는 ‘나의 친구가 되어줘’라는 의미 그대로, 사명대로 순항하고 있고, 다양한 크리에이터·브랜드 등 함께 사업하는 파트너들이 늘면서 많은 친구들이 생겨나고 있는 걸 실감한다.”

배상훈 COO는 비스테이지가 수많은 크리에이터와 팬덤을 연결하고, 스토리가 생성되면서 그 안에 온전한 비즈니스를 담을 수 있다고 했다.

“처음엔 팬들이 어디서 모여야 하는지를 몰랐다. 제작자도 그걸 몰랐다. 이건 창업한 거랑 똑같다. 솔루션이 계속 생길 때마다 팬들이 쫓아다녔다. 우리는 크리에이터가 팬과 직접 만나 깊은 소통을 하고, 창작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팬덤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게 한다. 마치 항성 주변을 돌면서 스타와 소통하는 무수한 행성처럼.”

비스테이지는 개인과 개인을 긴밀히 연결시키고 다양한 팬덤 메커니즘 솔루션들을 기반으로 크리에이터 각자의 맞춤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해 ‘탈중앙화’ 되는 새로운 경제를 이끌어 내고 있다. 비스테이지에서는 스타와 관계 맺음에 대해서 증명 받고 싶어하는 팬들의 욕망을 해결할 뿐만 아니라, 스타가 자신과 팬들만 있는 안정적인 공간에서 직접 편안한 소통을 제공한다. 이러한 과정은 팬들이 덕질을 더 하고 싶게 만들게 되며 관계를 더 끈끈하게 연결한다.

“IP를 가진 자는 자신의 오너십으로 운영한다. 크리에이터들이 영상을 남길 수도 있고 샵도 있다. 글로벌 소통이 이뤄진다. 남미 고객들도 많다. 스포츠 선수에게는 ‘나만의 팬미팅’을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스타들은 어렵지 않게 추가사업도 할 수 있다. 우리는 ‘플랫폼 빌더’로서 조력자 역할을 한다. 결국 팬들이 행복해야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다.”

배상훈 COO는 비마이프렌즈는 팬과 크리에이터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으며 콘텐츠가 팬과 연결되는 공간에 존재할 때 다양한 스토리와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비스테이지에는 고래티셔츠 기부 캠페인을 했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글로벌 팬덤 커뮤니티’, KARD, 차우진 평론가의 글 등이 참가해 각자의 플랫폼을 구축하며 운영되고 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글로벌 팬들이 콘텐츠와 커머스를 결합한 팬덤 커뮤니티에서 활발히 소통하며, 드라마 IP 가치를 높이는 과정을 체감했다. 앞으로도 이 공간에서 전세계적인 드라마의 인기를 이어가기를 기대한다.”(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제작사 에이스토리)

배상훈 COO는 우영우의 사례처럼 콘텐츠의 코어 팬덤을 기반으로 비즈니스의 다음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도 열린다는 점을 강조했다.

“팬이 K-Pop만 있는게 아니다. 수공업으로 제품을 만들고 양조장을 운영하는 것, 이런 것들이 다 크리에이터들이다. 차우진 평론가는 구독하는 팬들을 위해서 팬들만을 상대로 글을 쓴다. 아티스트를 즐기는 건 한국과 외국 모두 열려있다. 해외에도 문의가 많이 온다. K-Pop을 수출하는데, K-Pop을 어떻게 문화로 결합하느냐를 생각한다.”

비스테이지는 K-Pop을 비롯한 엔터테인먼트는 물론 e스포츠와 게임, 콘텐츠IP, 프로페셔널 서비스, 음악 및 공연, 아트·애니메이션·웹툰 등 각종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이미 ‘T1’, ‘농심 레드포스’, ‘후즈더보스’, ‘쉘위골프’ 등 다양한 크리에이터와 브랜드가 비스테이지로 플랫폼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팬덤은 어느 시대에나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 크리에이터들이 콘텐트를 마음껏 업로드하고, 팬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며 글로벌 이커머스도 가능한 공간에서 문화를 만들어가길 바란다. 우리는 최대한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

서병기 선임기자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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