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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한일 안보수장 통화 “北도발 단호히 대응…다양한 억제 방안 모색”
北, 日열도 통과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괌 타격 가능
한미일 안보수장 “중대한 도발행위·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美 NSC도 “韓·日과 적절하고 강력한 국제적 공동 대응 협의”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지하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참석,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관련 대응 방안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대통령실은 4일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와 관련해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미국, 일본의 안보수장과 각각 전화통화를 가지고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오전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 국장과 각각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미사일 관련 평가 및 향후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부대변인은 “한미일 안보실장은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 및 국제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행위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미, 한미일간 긴밀한 공조 통해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는가 하면, 다양한 대북억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23분께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발사돼 동쪽으로 일본 상공을 통과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1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사된 북한 IRBM의 비행거리는 4500km, 고도는 970km, 속도는 마하17로 탐지됐다. 비행거리 4500km는 미국의 전략자산 발진기지인 태평양 괌을 직접 타격 가능한 거리다.

국가안보실은 즉각 윤석열 대통령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하고 이날 오전 9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했다. 윤 대통령은 NSC 회의 중 임석해 관련 상황을 보고 받고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도발이 유엔의 보편적 원칙과 규범을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지적하고,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것과 미국 및 국제사회와 협력해 상응하는 조치를 추진해 나갈 것을 지시했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은 한미일을 포함한 역내외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시킬 뿐”이라며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 강화와 북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한미일 안보 협력 수준을 높여가기 위한 협의도 지시했다.

미국 백악관 NSC 역시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일본 위로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무모하고 위험한 북한의 결정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이 행동은 역내 불안을 초래하며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국제 안전 규범을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미국 NSC는 제이크 설리번 안보보좌관이 한국과 일본의 안보실장과 각각 통화했다며 “두 통화에서 설리번 보좌관은 적절하고 강력한 국제적인 공동 대응에 대해 협의했다”고 부연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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