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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정수기에 “냉수 120㎖ 따라줘” 하니 이런 일이?
음성인식 정수기 등 장애인·어르신·어린이 친화제품 잇따라
지난 8월 초 LG전자가 국내 최초로 음성인식 기능을 적용한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정수기를 출시했다. 모델이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정수기를 소개하는 모습. [LG전자 제공]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장애인, 어르신, 어린이를 포함해 누구나 편리하게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가전업계가 이용자 접근성 향상에 힘쓰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초 LG전자는 국내 최초로 음성인식 기능을 적용한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정수기를 출시했다.

이 정수기는 음성만으로 출수량을 10㎖ 단위로 설정해 물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고객이 출수구 아래에 컵을 놓은 상태에서 “하이 엘지, 냉수 120㎖ 줘”라고 말하면 물이 정확한 용량에 맞춰 나온다.

메뉴의 작은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 시각 장애인, 신제품 사용이 익숙지 않은 어르신, 키가 작아 출수 버튼이 닿지 않는 어린이 등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음성 인식과 음성 안내 기능을 탑재했다.

또 현재 정수기를 비롯해 로봇청소기, 에어컨,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정수기, 안마의자 등이 음성인식 기능을 갖췄다.

회사 측은 “올해 신제품의 음성 인식은 몇 마디 말로 제품을 동작시킬 수 있어 접근성 측면에서의 고객 경험이 점차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가전제품에 대한 모든 고객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장애인과 접근성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지난해부터 운영 중이다.

회사 측은 정기적으로 제품 접근성을 평가해 자문단으로부터 제안받은 사항을 제품 기획 단계부터 적용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

세탁건조기 트롬 워시타워, 물걸레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M9, 디오스 식기세척기 스팀, 의류관리기 스타일러 등에는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스티커와 음성 매뉴얼을 도입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싱스 홈 케어’ 업데이트를 통해 고령층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확대했다.

냉장고 사용 빈도를 분석해 혼자 살거나 멀리 사는 가족의 안부를 확인할 수 있는 패밀리 케어 기능을 선보였다.

앞서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에도 지난해 패밀리 케어 기능이 도입됐다. 사용자가 “하이 빅스비, 도와줘”라고 외치면 기기가 이를 인식하고 미리 설정해둔 가족에게 푸시 알람을 보내주는 방식이다.

삼성 스마트 TV는 장애인 접근성을 인정받아 2020년 소비자 가전제품 최초로 영국왕립시각장애인 협회(RNIB)의 시각장애인 접근성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최근 제품은 채널 변경 시 화면 해설이나 자막 방송 등 장애인 방송 유형을 알려주는 기능, 자막 글씨체를 취향에 맞게 선택하는 기능, 높은 음량 안내 기능을 갖췄다.

아울러 블루투스를 통해 무선 이어폰과 보청기를 연동하는 기능, 여러 사용자가 각자 음량을 설정할 수 있는 기능, 수어 화면 확대 기능, 점자 버튼 전용 리모컨 등도 지원한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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