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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릿속에 4명 산다” 돈스파이크에 "마약증상" 뼈때린 댓글
'오은영'에 고백한 증상 재조명
돈스파이크. [KBS]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작곡가 겸 사업가 돈스파이크(45·본명 김민수)의 과거 발언이 다시 조명되고 있다.

돈스파이크는 지난 4월부터 강남 일대에서 지인들과 호텔을 빌려 수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를 받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돈스파이크에 대한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돈스파이크가 과거 방송 중 자신의 '4중인격'을 언급한 장면이 재차 거론되고 있다.

돈스파이크는 지난 8월26일 전파를 탄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돈스파이크는 "망상이 많다. 머릿속에 4명이 회담하고 산다. 자폐에 가까울 만큼 4중인격"이라고 했다.

돈스파이크는 자신의 머릿속에 민수, 민지, 돈스파이크, 아주바 4명이 산다고 했다. 그는 "4명 성격이 다 다르다. 이름을 붙여 포지션을 줬다. 돈스파이크는 육식하는 사업가다. 민수는 그냥 나다. 집에 혼자 있을 때는 민지다. 호기심이 많고 착하고 호의적이다. 해외에 나가는 걸 좋아하는데 그땐 아줌마와 바야바가 합쳐진 아주바가 나온다"고 했다.

돈스파이크는 "저는 희한한 사람이다. 나 같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저를 믿지 못한다"고도 했다.

오은영 박사는 이에 "돈스파이크는 (이야기를)들어보니 특이한 면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자폐 스펙트럼이 전혀 아니다"라며 "자폐 스펙트럼은 사회적 언어를 사용 못한다. 편안하게 대화를 주고 받는 게 어렵다. 그런데 돈스파이크는 대화를 잘 주고 받고 사회적 언어를 잘 사용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은 상황에 따라 역할을 한다. 돈스파이크는 다양한 상황에서 여러 입장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게 어려울 것 같다. 통합적 사고가 안 되면 유연성이 떨어지고 고집스러워질 수 있다. 공감도 잘 안 된다"고 덧붙였다.

금쪽상담소 화면 캡처. [채널A]

방송 당시에는 돈스파이크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는 반응이 많았지만, 마약 투약 혐의를 받게 된 지금에선 비난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누리꾼은 "마약 중독자의 증상인 듯", "마약을 하니까 그런 증상이 나타난 것 아니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경찰은 26일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오후 8시께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영장을 집행했다. 그가 갖고 있던 필로폰 30g도 압수했다. 통상 1회 투약량이 0.03g인 점을 따져보면 약 1000회분이다.

경찰은 별건의 마약 피의자를 조사하던 중 '돈스파이크와 마약을 한 적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해 수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구체적 범행 경위는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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