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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선 8기 구청장에게 듣는다⑳] ‘동작구청 주식회사’ 박일하 동작구청장 “내 전공은 개발’”
“동작구는 주거환경으로서 서울 최고의 입지…10년 후 명품도시로 도약”
노량진형 ‘코넬테크’로 빅데이터·인공지능 등 해외 우수인력 수용도 추진
‘노량진 민자역사’ 2023년 착공 추진…“63빌딩에 견주는 랜드마크 될 것”
박일하 서울 동작구청장이 26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10년 후 동작구는 명품도시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최정호·김용재·이영기 기자] 사통팔달 교통의 중심지 동작구가 서울 최고의 주거지역으로 변모한다. 노량진과 흑석동, 상도동, 사당동 등의 재개발·재건축으로 인구는 지금보다 10만명 늘어난다는 청사진이다. 이를 위해 학교와 도로가 확충되고 수산시장과 노량진역 등 한강변의 풍경도 다시 그린다.

박일하 서울 동작구청장은 26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이 같은 계획을 설명하며 “10년 후 동작구는 명품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에서 10여 년 이상 공직에 몸담기도 했던 박 구청장은 “내 전공은 개발”이라며 “동작구의 지도를 바꾸겠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동작구의 특징은 여의도, 강남, 광화문 어디로나 접근이 쉽다는 점이다. 박 구청장은 “용산, 강남, 서초, 여의도 등으로 출퇴근하기 좋다”며 “동작구는 서울에서 기반을 잡기 좋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주거환경으로서 최고의 입지라는 게 박 구청장의 설명이다.

하지만 지난 10여년 간 개발이 멈췄던 동작구는 그 입지적 여건이 빛을 보지 못했다. 박 구청장이 취임과 동시에 ‘동작구형 재개발·재건축’ 모델을 구축해 주택 정비사업의 속도를 앞당기겠다고 나선 것도 그런 이유다.

‘동작구형 재개발·재건축’ 모델은 구청이 주도하는 주택정비사업이다. 주태정비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구에서 설립한 출자기관 ‘동작구청 주식회사’를 통해 13년 이상 소요되던 정비사업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경제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박일하 서울 동작구청장이 26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정비사업 과정에서 구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동시에 명확한 방향성을 통해 난개발은 막는다. 박 구청장은 “도시 전체에 대한 방향성을 갖고 ‘선계획 후개발’을 할 것”이라며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블록 단위 순환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구에서 적극 지원하겠다”며 “9월에 소규모주택정비사업인 모아타운 추가 공모에 2곳을 신청했다”고 덧붙였다.

박 구청장의 ‘미래 동작’ 구상에는 해외 우수 인재 유치도 있다. 그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외국인의 동작구 거주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원자력, 빅데이터 등 우수기술을 갖춘 해외 전문가와 고급인력이 동작구에서 터전을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우수 기술을 갖춘 고급 인력을 수용하면서 노량진에 뉴욕의 코넬테크와 같은 청년 창업 단지도 조성한다. 박 구청장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중심의 신산업 단지를 조성하면 해외 우수인력이 찾아올 것”이라며 “기업 유치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기 활성화의 발판으로 역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일하 구청장은 교통난 해소에도 의지를 보였다. 미래 동작구의 인구가 증가하면서 심해질 교통난을 사전에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박 구청장은 ‘서울시메트로 9호선 주식회사’와 급행열차 전환 타당성 용역 양해각서(MOU) 체결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서울시에도 관련 면담을 요청해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의지를 내보였다. 이어 노량진에 추가될 서부선 경전철을 언급하며 ”명지대 인근까지 연결되면 서울의 사방팔방까지 다 이어진다. 대학 진학 시 유출되는 인구를 막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6일 박일하 동작구청장이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노량진 민자역사’는 63빌딩 견주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동작구의 숙원 사업인 ‘노량진 민자역사’도 마침내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한다. 박 구청장은 “‘노량진 민자역사’는 2023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량진 역사 주식회사’의 기업회생 절차가 마무리되면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국제금융지구 여의도, 국제업무지구로 개발될 용산과 인접한 점을 살려 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량진역사를 고밀도 개발해 여의도 63빌딩에 견주는 서울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며 “노량진역 환승 인구가 노량진역에서 소비를 하면 구에 미치는 경제 파급 효과는 상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일하 구청장은 이번 수해 회복을 위해서도 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동작구는 8월 이례적인 집중호우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는 등 큰 수해를 입었다. 이에 박 구청장은 “특별조정교부금, 재난특별교부세, 시재난관리기금 등을 통해 167억원을 확보, 피해복구 재원을 마련했다. 또 80억원의 예산을 추가 편성해 ‘정부재난지원금’을 신속하게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또 수해 복구가 마무리되는 대로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도 나선다. 박 구청장은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며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특별조사위원회’를 통해 11월까지 주요 피해 원인을 규명하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이어 “동작구 내 침수피해를 줄이는 시설인 ‘이수~과천 복합 터널 민간투자’와 ‘도림천 빗물터널 건설’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장기적 과제뿐 아니라 단기대책도 마련 중이다. 저지재 주택과 상가에 물막이판과 역류방지 밸브를 설치하고 다음 달까지 맨홀 이탈 방지시설을 100여개 설치할 예정이다.

박 구청장은 마지막으로 “‘동작의 지도’를 바꾸기 위해 정체된 동작을 역동적이고 생기 넘치는 ‘다시 뛰는 동작’으로 만들겠다”며 “손에 잡히는 성과로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일 잘하는 구청장’으로 사람의 기억에 남고 싶다는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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