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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씹는 담배, 죽음의 열매…중국서 ‘구강암 유발’ 빈랑 확산 ‘비상’
판매금지 등 규제 확대
빈랑 모습. [중화망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구강암을 유발할 수 있는 빈랑(비틀넛)이 중국 내 유입되는 속도가 빨라지자 지방정부들이 판매를 막는 등 규제에 나섰다.

2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저장성 이우시와 장시성 난창시 시장감독관리국은 지난 20일 빈랑 가공식품 판매를 금지키로 했다. 이미 판매대에 오른 제품은 전량 수거하도록 했다.

지난 5월 구이저우성 준이시를 시작으로 10여곳이 빈랑 판매 금지 조처를 내리는 등 규제 범위는 확산하고 있다. 중국은 2020년 빈랑을 식품 품목에서 제외했고, 지난해 9월에는 방송과 인터넷 등에서 빈랑을 식품으로 홍보하는 행위도 금지했다.

'씹는 담배', '죽음의 열매' 등으로도 불리는 빈랑은 구강암을 유발하는 성분 '아레콜린'을 함유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등 일부 아시아 국가에선 빈랑을 물고 있으면 각성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며 껌처럼 씹기도 한다. 일부 지역에선 위장 질환과 냉증 치료, 기생충 퇴치 등을 위한 약재로도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이유 등으로 중국 내 빈랑 생산량과 소비량은 외려 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매체 식품잡지에 따르면 2020년 중국 내 소비량은 10만3378t으로 전년보다 1.6% 증가했다.

중국 내 빈랑 관련 기업은 1만5000여곳에 이른다.

연간 28만t을 생산해 중국 전체 생산량의 95%를 차지하는 하이난성 빈랑협회는 "유통 과정에서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겠다"며 "약용제 개발에 힘쓰겠다"고 했다.

세계보건기구(WHO) 국제 암 연구소는 2003년 빈랑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상태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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