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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미 기준금리 역전으로 10월 환율 1434원 전망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발표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해 한미 금리 차가 0.625%포인트로 역전돼 원/달러 환율이 1410~1434원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에 따르면 한미 기준금리가 한국 2.5%, 미국 3.125%로 역전되면서 10월 한국은행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시 환율 1434원, 0.5%포인트 인상 시 환율 1410원이 전망(3.0~3.25%의 중간값 기준)된다.

지난 8월까지만 해도 한국의 기준금리는 2.5%, 미국의 기준금리는 2.375%(2.25~2.5%의 중간값 기준)로 한국의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0.125%포인트 높았지만, 미 연준의 자이언트스텝으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월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이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더라도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는 0.125(빅스텝 가정)~0.375%포인트(베이비스텝 가정)로 예측된다.

이에 한경연이 한미 기준금리차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분석한 결과, 전년 동월 대비 미국의 기준금리 변동 폭이 한국의 기준금리 변동 폭보다 1%포인트 만큼 커질 경우, 원/달러 환율의 상승률은 8.4%포이트 추가 상승해 더욱 가팔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미국의 자이언트스텝에 대응해 베이비스텝을 밟을 경우, 미국과 한국의 작년 10월 대비 기준금리 변동 폭의 격차는 1%포인트 벌어져 10월 환율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2.4%로 가팔라져 원/달러 환율은 1434.2원까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빅스텝을 단행할 경우에도 한미 간 기준금리 인상폭 격차는 여전히 0.75%포인트 만큼 벌어지게 되므로, 이에 따른 10월 환율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0.3%, 환율은 1409.6원으로 전망된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최근 민간의 금융방어력이 취약한 상황이어서, 한은이 미국의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을 추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에 따른 환율 상승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제고하고 원자재 수급 애로를 해소하는 등 무역수지 관리 중심의 외환시장 안정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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