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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추가격 안정위해...농식품부, 이달 시장에 3000t 추가 공급
준고랭지배추 출하로 가격내릴듯
수출용 600t 조기 도입 등 검토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이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추석이후 주요 농축산물 가격추이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정부가 최근 잦은 강우로 급등한 배춧값의 안정화를 위해 이달 말까지 배추 3000t을 시장에 추가로 공급키로 했다. 또 내달 상순까지 수입 배추 600t을 수출김치 제조사에 제공하고 추가 수입도 검토한다.

추석 이후 배추를 제외한 주요 농축산물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배추값도 10월 이후엔 고랭지 및 준고랭지 배추 공급 등에 힘입어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중순 배추 도매가격(가락시장 상품기준)은 8748원으로 상순(7009원)보다 1739원 올랐다. 이는 최근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배추 생육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배추 수급 안정을 위해 총 1만t을 시장에 공급했지만 기상여건으로 가격을 잡지는 못한 것이다. 그러나 배추 가격은 이달 말에나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국장)은 “현재 수확되는 배추는 강원도 고랭지에서 재배되는 여름 배추로 강우 등 기상 여건이 생육에 영향을 미친다”며 “최근 잦은 강우가 배추 생육에 불리한조건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상 악화로 작황이 부진한 상황에서 추석 성수기 수요 증가에 대비한 조기 수확 등으로 추석 이후 공급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달 말부터 준고랭지 배추 수확이 시작되면 공급이 증가해 가격도 점차 하락할 전망”이라며 “특히 올해 준고랭지 배추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10.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된 만큼 생산량도 더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내달 중순부터 출하되는 가을배추의 재배 의향 면적은 평년보다 1.3% 늘어난 1만3625㏊(헥타르)로 조사돼 김장철(11∼12월 상순) 수급은 안정적일 것으로내다봤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중순 기준으로 대파, 양배추, 청상추, 깻잎, 시금치, 소고기, 돼지고기, 계란 등 주요 농축산물 가격은 평년보다 하락했거나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 국장은 “추석 이후 농축산물 가격이 대체로 안정되는 상황이지만 배추 가격은 9월에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준고랭지 배추가 수확되기까지 배추 수급 불안을 해소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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