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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구현모號, 디지털 전환 가속화...“글로벌 테크기업 도약”
‘민영화 20주년 기념식’ 개최
향후 20년 4대 미래성장방향 제시
DIGICO 가속화·디지털생태계 조성
글로벌 진출·디지털 시민의식 정립
63조 투자...ICT 강국 도약에 기여
올 역대최대 매출...시총 10조 달성

“국내에서 성공적인 사업 경험과 역량을 확보한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 과감히 진출하겠다”

구현모 KT 대표는 30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엠버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민영화 20주년 기념식’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미래 먹거리 창출의 중요한 열쇠가 된 디지털 전환(DX)을 가속화해 전 산업 영역에서 디지털 생태계 확산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2년 8월 20일 민간기업으로 출범한 KT는 이날 20주년 기념식에서 그간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향후 20년간 주력할 4가지 미래 성장전략을 제시했다.

KT는 30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엠버서더 서울 호텔에서 ‘민영화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구현모 KT 대표가 ‘더 나은 디지털 세상을 만들어가는 DIGICO KT’라는 주제로 발표하는 모습. [KT 제공]

KT는 민영화 이후 통신과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에 총 63조원을 투자하며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ICT 강국으로 올라서는 데 중요한 기반을 구축해왔다. 출범 첫 해 13Mbps급의 초고속 디지털 가입자 회선(VDSL)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으며 2009년엔 국내에 처음으로 아이폰을 도입해 ‘스마트 혁명’에 불씨를 당겼다.

지난해 출범한 KT스튜디오지니를 통해 콘텐츠 사업에도 대규모 투자를 집중한 결과 올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흥행으로 이어졌다.

구 대표는 “KT 주도로 3G·5G 등 무선 통신 서비스 활성화는 물론 IPTV와 스마트폰이 도입됐고, 클라우드·AI 등 디지털 영역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서비스가 이어졌다”며 “시대의 변화 속에도 차별화된 기술과 서비스로 일상을 바꾸고 새로운 산업의 기반을 제공해왔다”고 강조했다.

KT는 올해 ‘탈통신’ 전략과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이 성과를 내면서 상반기 매출 12조5899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주가도 가파르게 상승하며 이달 1일 시가총액이 10조136억원을 기록했다. KT 시총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3년 6월 이후 9년 2개월 만이다.

KT 민영화 20주년을 축하하는 세레모니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리벨리온 박성현 대표, 한통 강미영 사장, ETRI 김명준 원장, KT 이사회 강충구 의장, 과기정통부 박윤규 2차관, KT 구현모 대표, 국회 과방위원장 정청래 의원, 국회 과방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조승래 의원, KT 노동조합 최장복 위원장, 신한금융지주 조용병 회장, 대한항공 우기홍 사장, 이루온 이영성 대표. [KT 제공]

구 대표는 향후 급변할 디지털 세상에서 KT가 바라보는 4대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먼저 “앞으로 DIGICO(디지털 플랫폼 기업)로서 성장을 가속화하고 디지털 전환 선도 기업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산업에 맞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나아가 컨설팅·교육·마케팅까지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생태계 조성 및 확대도 미래 전략으로 제시했다. 구 대표는 “AI·로봇·물류·콘텐츠 등 수많은 생태계가 서로 연결되는 구조에서 생태계 활성화와 협력이 중요하다”며 “KT는 이미 AI 원팀, Cloud 원팀 등을 주도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생태계 확산과 진화에 앞장서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가 디지털 전환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DIGICO 서비스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미 KT는 우즈베키스탄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에 진출했고, 태국 3BB TV에 IPTV 플랫폼을 수출한 경험이 있다.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와도 콘텐츠 협력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도약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구 대표는 “DIGICO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해 해외 전략거점을 확보하고, 현지 1등 파트너사와 협력을 추진함과 동시에 국내 기업과도 동반 진출해 성장 기회를 나누겠다”고 말했다.

KT는 30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엠버서더 서울 호텔에서 ‘민영화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구현모 KT 대표가 ‘더 나은 디지털 세상을 만들어가는 DIGICO KT’라는 주제로 발표하는 모습. [KT 제공]

아울러 더 나은 디지털 세상을 만들기 위해 ‘디지털 시민의식(Citizenship)’을 정립하고 디지털 안전, 소통, 정보활용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계획도 내놨다. 구 대표는 “DIGICO로서 디지털 시대 역기능을 해소하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디지털 시민의식’을 ESG 경영활동의 기치로 내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KT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주역들이 모여 그 의미를 더했다. 구 대표를 비롯한 전·현직 임직원과 이사진, 국회 및 전·현직 정부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KT와 성장을 함께 해온 파트너사와 주요 주주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KT는 이날 구 대표가 제시한 4가지 미래 성장방향을 주제로 ‘KT미래포럼’도 개최했다. 김대식 카이스트(KAIST) 전기·전자공학과 교수가 기조연설자로 나서 ‘미래 20년의 변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현일 기자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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