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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명 장애인 지하철 탑승…전장연, 尹100일에 시위 재개
사당역·삼각지역 등 4호선 열차 지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관계자가 1일 서울 종로구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장애인 이동권 및 예산 확보를 위한 시위를 하고 있다.[전장연 제공]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째 되는 날인 17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재개했다.

지난 1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면담에 성과가 없었다며 출근길 시위를 벌인 이후 16일 만이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오전 8시께부터 상행선을 타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언급한 장애인 사회적 약자 이야기는 원론적인 수준이었다”며 “오늘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장애인 권리를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 입장을 명확히 밝혀달라”고 말했다.

단체 관계자들은 이날 상복을 입고 ‘중증장애인 노동권 보장’, ‘발달·중증장애인 지역사회 24시간 지원체계 보장하라’ 등의 문구가 쓰인 관을 끌고 지하철에 탑승했다. 박 대표도 근조(謹弔)라고 쓰인 상복 모자 차림이었다.

박 대표는 지하철에 탑승한 뒤 “요새 ‘양두구육’이라는 말이 언론에 많이 회자하고 있다. 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이다”라며 “말은 번지르르하면서 장애인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출발조차 보장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지하철 탑승 시위에는 휠체어 25대를 포함해 단체 관계자 100여명(경찰 추산)이 참여했다.

지하철 4호선은 현재 역마다 시위 인원이 모두 내렸다가 다시 탑승하고 있어 운행이 다소 지연 중이다.

이들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 도착한 뒤 하행선으로 갈아타 사당역으로 향한다. 이후 사당역에서 다시 상행선으로 갈아타 삼각지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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