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작업·협업 가능하게 소프트웨어 강화

전자 계측기기 전문기업 한국텍트로닉스(대표 백남주)가 휴대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오실로스코프 신제품 ‘2시리즈 MSO’(사진)를 출시했다.
텍트로닉스는 26일 그랜드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2 시리즈 MSO를 공개하면서 제품 시연회를 진행했다. 오실로스코프는 반도체와 통신, 자동차 등 산업 분야에서 널리 쓰이는 계측·분석 기기로, 텍트로닉스의 대표 제품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자율주행, 전기차, 반도체 소재 테스트와 계측 등으로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신제품은 기존 성능을 그대로 구현하면서 제품 크기를 대폭 줄이고, 통합 소프트웨어툴을 제공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게 특징이다. 제품은 가로 34㎝, 세로 21㎝ 크기에 두께는 텍트로닉스 제품 중 가장 얇은 38㎜㎜다. 1.8kg의 무게에 10.1인치 터치스크린을 장착했고, 배터리는 최대 8시간까지 동작 가능하다. 어떤 현장에서건 이용할 수 있도록 휴대성을 강화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제품은 원격작업과 협업이 편리하도록 통합 소프트웨어 툴을 제공한다. 자체 클라우드인 ‘텍드라이브’를 탑재해 클라우드 내 작업영역에서 측정 파일을 관리할 수도 있고, 파형을 공유하거나 분석하는 등의 작업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회사는 “기존 중형급 오실로스코프의 모든 기능을 제공하면서 휴대성까지 강화된 것은 타사에는 없는 혁신적인 면”이라 강조했다. 대역폭은 70~500MHz까지 계측할 수 있고, 텍트로닉스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16개의 디지털 채널도 이용할 수 있다.
백남주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원격 근무 등 업무 환경에 변화가 생기면서 휴대성이 필수가 됐다”며 “향후 고객 경험, 하드웨어에서 애플리케이션으로의 전환 등을 감안해 ‘뉴 노멀’이 될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백 대표는 “올해 대구에도 사무소를 열어 지역에 있는 고객사들과의 소통도 활발히 하는 등 국내 시장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도현정 기자
kate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