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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절감률 높을수록 현금 돌려받는다…에너지캐쉬백, 전국 확대
단지의 경우, 구간별로 20만원에서 400만원까지
이창양 산업 장관, 시민과 함께하는 에너지효율 발대식 참석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가정 등 민간 부문을 대상으로 3개 시군구에서 시범사업 중인 ‘에너지캐쉬백’이 전국으로 확대된다. 에너지캐쉬백은 주변 단지·가구 간 전기 절감률 경쟁을 통해 우수자에게 절감량에 비례한 캐쉬백을 지원하는 것이다.

또 올여름 일찍 찾아온 폭염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전력공급 예비율도 낮은 수준에 머물러 9년 만에 위기 경보가 발령될 가능성이 관측되면서 정부가 여름철 전력수요 관리시책을 본격 가동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에너지효율혁신 발대식’을 시작으로 안정적인 여름철 전력수급과 국가 에너지 효율혁신을 위한 본격적인 정책행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대식은 앞서 지난달 23일 윤석열 정부에서 처음으로 열린 에너지위원회에서 발표된 시장원리기반 에너지 수요효율화 종합대책 중 가정·상업부문 시책들의 본격 추진을 의미한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당시 윤 정부는 에너지 정책 방향을 기존의 에너지 공급 중심에서 수요 효율화 중심으로 전환, 오는 2027년까지 국가의 에너지효율을 25% 개선키로 했다.

이날 발대식은 ‘지구를 아끼는 우리는 NZ(Net-Zero) 세대’라는 슬로건 하에 한국전력, 한국에너지공단, 절전캠페인 시민단체협의회, 지자체, 대학생 기자단, 일반시민 등 1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가정부문 에너지 효율혁신 대표정책인 에너지캐쉬백 전국 확대 ▷여름철 전력수요관리 프로그램 등 에너지 효율혁신 ▷여름철 전력수급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시책들이 발표됐다.

에너지캐쉬백 사업은 전체 참여 세대와 단지의 평균 절감률보다 높은 세대와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해당 절감량에 상응하는 에너지 캐쉬백을 6개월 단위로 지급하는 프로그램으로, 단지의 경우 절감량에 해당하는 구간별로 20만원에서 400만원까지, 세대의 경우 절감량 1kWh 당 30원의 캐쉬백을 지급받게 된다.

지난 4개월(2022년 2~5월)간 세종 가락11단지 아파트, 전남 나주 계룡아파트, 충북 진천 신정주공 아파트 등 3개 지자체에서 시범 실시한 결과, 시범참여율과 절감효과, 만족도 등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재참여 의사가 99%에 달했다.

또 산업부는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동안 ▷공공기관 에너지절약 선도 ▷적정온도(26˚C) 지키기 ▷여름철 전기절약 3·3·3 봉사 프로그램 ▷국민참여 챌린지 등 다각적인 정책을 시행한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새 정부의 에너지정책 양축은 공급측면에서 원전활용도를 제고하는 정책 전환과 그간의 에너지공급 위주에서 수요효율화 중심으로의 정책을 전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에너지 수요효율화는 입지, 계통, 수용성 등 3대 허들로 공급설비 보강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원천적으로 회피하면서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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