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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 앞둔 현대오일뱅크...현대重그룹 에너지 중간지주사로 진화 [비즈360]
지난달 거래소 상장예심 통과
세번째 도전, 실적호조로 IPO 적기 평가
바이오연료·친환경플라스틱·블루수소 3대 미래사업 박차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의 정유기업인 현대오일뱅크가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공개(IPO)시 이를 통한 자금 조달이 원활해져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영역으로의 진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조선·해양(한국조선해양), 에너지(현대오일뱅크), 산업기계(현대제뉴인) 등 그룹 3대 사업에서 3개 기업은 각 부문의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데, 현대오일뱅크는 상장 후 이 기능이 더 강화될 전망이다.

세번째 상장도전
10~11월 중 IPO 마무리 전망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9일 현대오일뱅크 상장에 대한 예비 심사를 승인했다. 작년 12월 현대오일뱅크가 거래소에 예심을 신청한 지 반년 만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12년, 2018년에도 IPO를 추진했다 철회한 바 있고, 이번이 세번째 도전이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역대급 실적이 이어지고 있어 기업가치 평가를 받기에는 최적의 시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거래소 규정에 따라 예비심사 승인 후 6개월 안에는 상장을 마무리해야 한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현대오일뱅크가 오는 8~9월 중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10~11월 중 IPO를 종료하는 일정을 예상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1964년 11월 설립된 석유 정제품 제조 사업체다. 하루 52만 배럴의 원유를 정제하여 국내 2400여 개의 주유소 및 충전소, 해외 네트워크에 다양한 석유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1989년 국내 최초로 고도화 설비를 도입하는 등 효율적인 석유정제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석유화학, 윤활기유 등을 생산하는 자회사를 잇따라 설립하며 비정유사업에 진출,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도약 중이다. 현재 최대주주인 HD현대와 특수관계인이 지분 74.1%를 보유하고 있다. 작년 별도 기준 매출액 20조3189억원, 영업이익 5653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케미칼 등 에너지 관계사 지배력 강화
블루수소 등 3대 친환경에너지 박차

현대중공업그룹의 에너지 계열사는 현대오일뱅크(정유)와 그의 관계사로 현대코스모(석유화학), 현대케미칼(석유화학), 현대쉘베이스오일(윤활기유), 현대OCI(카본블랙), 현대에너지솔루션(태양광) 등이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현재 ▷바이오연료 ▷폐플라스틱 재처리 ▷블루수소 등 3대 친환경 에너지 전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연료의 경우 1단계로 2023년 초임계 바이오디젤을 생산하고, 이를 기반으로 2단계 차세대 HVO(수첨 바이오연료) 공장 건설을 통해 이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2025년 HVO 국내 공장을 가동하고 2027년에는 해외 공장에서도 생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폐플라스틱 재처리 사업은 작년 11월 국내 정유사 최초로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도입, 처리에 성공했다. 지난 1월에는 친환경 제품 생산 자격인 ISCC 인증을 취득, 이를 토대로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가 열분해유로 친환경 납사를 생산하고 이를 현대케미칼이 친환경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구조다.

블루수소는 현재 연내 완공 목표로 대산공장에 연 10만t 규모의 블루수소 생산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 또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친환경 건축 소재 생산, 종이·플라스틱 첨가제 제조, 드라이 아이스 등 이산화탄소 제품화 사업도 추진 중이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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