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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FDA ‘미성년 흡연 조장’ 전자담배 쥴, 시장 퇴출 명령 내릴 듯
FDA, 이르면 이번 주 명령 발표
쥴, FDA에 이의신청 제기할 듯
젊은 세대를 공략한 마케팅 전략과 과일 향이 나는 전자담배 판매를 통해 미성년자의 전자담배 사용을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아온 미국 전자담배 브랜드 ‘쥴(Juul)’이 미 시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놓였다. 미 식품의약국(FDA)는 이르면 이번 주 쥴에 대한 판매를 금지하는 명령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미 캘리포니아의 한 매장에 비치된 쥴 전자담배. [AFP]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전자담배 ‘쥴(Juul)’을 자국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명령을 발표할 예정이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FDA는 이르면 이번 주에 쥴에 대한 미국 시장 판매금지 명령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단맛이나 과일 향이 나는 전자담배를 이용해 마케팅 해온 쥴은 그동안 미성년자의 전자담배 사용을 부추겼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2019년 쥴은 규제 기관의 신뢰를 얻기 위해 망고, 민트 등 과일 맛 전자담배의 판매를 중단했다. 젊은 성인, 유명 인사 등을 광고 모델로 쓴다는 비판에는 자사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계정을 닫기도 했다.

FDA는 지난해 전자담배가 성인 흡연자에 ‘덜 해로운 대안’이 되는지를 검토하기 위해 미국의 모든 전자담배 제조 업체에 자료를 제출하도록 요청했다.

쥴은 니코틴 함량이 3%, 5%인 맨솔과 일반 전자담배에 대한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는 미성년자에 대한 불법 담배 판매 근절을 위한 내용도 담겼다고 WSJ은 전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FDA는 BAT사의 ‘뷰즈 솔로’ 전자담배 판매를 승인했으며,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쥴 제품도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다르게 맨솔과 일반 전자담배 판매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던 쥴은 결국 FDA의 반대에 부딪힌 것이다.

쥴은 FDA 명령에 이의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WSJ은 FDA의 조치가 쥴의 지분 35%를 보유한 말보로 제조업체 알트리아 그룹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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