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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부에 착 붙이면 바이러스 걱정 끝!” 감염 원천차단 ‘패치’ 나왔다
생명硏 권오석 박사, 피부일체형 항균 나노패치 개발
대장균 박테리아 1분 뒤 99.999% 소멸, 반복 사용 가능
권오석(오른쪽) 생명연 박사와 김재준 ETRI 박사가 피부일체형 항균 나노패치를 들어보이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피부에 착 붙이기만 하면 알코올 소독보다 더 우수한 효과로 병원균 감염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패치가 나왔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감염병연구센터 권오석 박사팀이 일본 도쿄대 다카오 소메야 교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김재준 박사와 함께 세계 최초로 피부일체형 항균 나노메시패치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코로나19, 원숭이두창을 비롯한 신‧변종 감염병이 일상을 위협하면서 각종 오염원으로부터 손쉽게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항균기술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알코올 소독은 일시적으로 병원균을 제거할 순 있지만 이후 감염원에 다시 노출되는 경우 재오염을 막을 수 없으며, 수분 증발로 인해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는 단점이 있다.

위생장갑 등 보호제품을 착용하는 경우 피부는 오염원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지만 표면 오염으로 인해 오히려 교차 감염원이 될 수 있으며, 안쪽에 땀이 차고 피부 감각을 떨어뜨린다는 단점이 있다.

연구진이 개발한 항균 나노메시패치는 피부에 밀착돼 높은 항균성을 지니면서도 피부의 상태와 감각 유지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신축성 고분자 메시 나노섬유에 항균성 물질인 구리를 코팅하고, 접착성 고분자 나노메시를 이용해 피부에 일체화가 가능하다. 또한 피부에 일체화된 상태에서도 구리 나노메시의 다공성 구조로 인해 피부 고유의 습도와 열적 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

높은 항균성을 지녀 구리 나노메시에 노출된 대장균 박테리아는 1분 뒤 99.999%가 소멸했으며, 인플루엔자A 바이러스는 10분 뒤 같은 수준의 소멸 효과를 나타냈을 뿐만 아니라 반복된 사용에도 유사한 효과를 나타내며 높은 안정성을 보였다.

개발한 항균 나노패치 시제품.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개발된 항균 나노메시패치는 기존의 항균기술시장을 대체하고 마스크나 의류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존 항균필름처럼 피부가 아닌 제품 표면의 항균화에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오석 박사는 “이번 연구 성과는 항균성이 잘 알려진 구리 나노구조에 피부일체화를 가능하게 하는 나노메시기술을 더한 융합형 연구 성과”라며 “현재 위생장갑이 가진 표면 오염이나 땀이 차는 현상 같은 단점 없이 피부를 감염성 병균들로부터 장기간 보호할 수 있어 향후 항균보호시장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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