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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 그래도 잘 나가는 친환경 선박 ‘기름값’ 때문에 더 뜬다? [비즈360]
고유가추세 연료비 부담 가중
국내 조선사 이중연료추진선 비중↑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이중연료 추진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대우조선해양 제공]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환경 규제 강화로 주목받고 있는 친환경 선박이 유가 고공행진 효과로 더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친환경 선박이 고부가·고사양으로 평가되는 동시에 높은 기술력을 요하고 있어 국내 조선사들은 이에 맞춰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국조선해양 조선3사의 이중연료추진 선박 수주량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중연료추진선은 기존의 선박 연료유와 함께 액화천연가스(LNG), 암모니아, 메탄올 등 가스등 연료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선박이다. 선종에 상관 없이 이중연료추진 엔진을 탑재할 수 있어 대형선박으로도 건조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수주한 모든 선박(24척)에 100% 이중연료추진엔진을 탑재했다. 2019년 12척(36%), 2020년 18척(62%), 2021년 45척(82%) 등 뚜렷한 증가세도 보이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올해 수주한 선박 33척 중 28척(85%)이 이중연료추진선이다. 상반기에 수주한 물량이 이미 2019년(28척)과 2020년(20척)보다 많다.

한국조선해양이 올해 수주한 선박 117척 중 액화천연가스(LNG) 및 메탄올 등으로 추진할 수 있는 엔진을 탑재한 선박은 약 60척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선박 오염물질 배출량 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 선박 수요가 늘어가던 것과 함께 고유가 영향에 연료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친환경 선박이 한층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친환경 선박이 신성장 시장으로 부상하면서 국내 조선사들도 LNG 외에 메탄올, 암모니아 등 차세대 연료를 활용하는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지난해 8척, 올해도 4척 수주했다. 스위스 엔진개발업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2025년을 목표로 암모니아 추진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업계 최초로 한국선급(KR)으로부터 암모니아 연료공급시스템에 대한 개념설계 기본인증(AIP)를 획득했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공급 안정성과 보관·운송·취급이 비교적 용이해 차세대 친환경 선박 연료로 꼽힌다.

삼성중공업도 암모니아 추진선 기술로 최근 잇따라 미국 ABS, 프랑스 GTT 및 영국 로이드 선급 등으로부터 기본 인증을 받았다. 미 선급 ABS과는 암모니아 연료 추진 컨테이너 설계 개발에 함께 성공했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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