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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 광장] 프랜차이즈산업의 새로운 과제 ‘ESG’

요즘 환경과 지속 가능 경영이라는 측면에서 ESG 활동이 회자되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영어 알파벳의 첫 글자를 딴 용어다. ESG는 사회와 국가에서 환경과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새로운 투자와 소비 기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미 ESG 활동을 하는 기업에 더 돈을 쓰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2022년 1월 세계프랜차이즈협회에서 진행한 웨비나에서 발표된 자료를 보면 2018년 환경을 보호하는 제품으로 구매를 변경하겠다는 소비자가 48%에서 2019년에는 73%으로 증가했으며, 소비자 중 70%는 35% 정도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친환경제품을 구매하겠다는 결과가 있었다. 소비자는 환경을 보호하려는 제품이나 브랜드에 기꺼이 돈을 쓸 준비가 되어있다는 뜻이다.

또한 투자자 관점에서도 20~41세에 해당하는 투자자 중 90%가 투자 결정 시 ESG 항목을 보겠다고 했다. 이제는 환경보호, 사회적 책임, 기업의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인 요소들까지 투자 시 검토하겠다는 의미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소비를 하는데에 있어서 제품의 품질에만 보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활동까지 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세계 많은 국가에서 ESG 평가를 시행하고 있으며, 관련 법들도 정비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에도 ESG 투자가 현재 규모는 작으나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대기업을 중심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정부에서도 지난 2021년 12월 ‘K-ESG 가이드라인’을 제작, 배포해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 중소기업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산업·소비환경의 변화에 맞춰 프랜차이즈산업에서의 ESG도 이젠 준비하고 실행해야 할 때이다. 이미 여러 프랜차이즈기업이 실행하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SPC그룹 등 대기업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사실 내용은 CSR에 가까운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프랜차이즈기업들은 K-팝과 K-푸드 등의 한류와 함께 많은 나라로 확장하고 있는 시점이며, 세계의 많은 국가에서 기업의 ESG 활동을 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만큼 ESG 활동을 준비해야 한다.

그런데 현재까지 나와 있는 ESG의 진단 항목은 일반 제조업이나 대기업 등에 맞춰 있다.

해외의 경우엔 외식업에 관련한 ESG 항목이 있으나 프랜차이즈기업에 최적화되어 있지는 않다. 프랜차이즈산업은 기본적인 기업과 같이 가맹본부와 여러 공급망 관계를 가지고 있는 기업과의 상생 관계뿐만 아니라 가맹점과의 상생 관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ESG 활동이 가맹점에서 어떻게 실행할 수 있을지도 같이 고민하고 관리 감독까지 고려해야 한다. 이 밖에도 프랜차이즈산업에 맞는 ESG 측정 항목들을 개발하고 적용해야 하는 새로운 과제가 생겼다.

ESG활동은 프랜차이즈산업에서도 더는 미룰 수 있는 것은 과제가 아니다. 따라서 프랜차이즈산업에 맞는 ESG 측정 항목들을 개발하고 이를 실천하는 모습들을 위해 산업계, 정부, 학계가 함께 노력해야 할 때다.

한상호 영산대 호텔관광학부 외식경영학과 교수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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