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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충돌실험까지…'고무줄 특약' 전기차 보험 실무기준 연내 나온다
보험개발원 지난달 31일 테슬라·국산차 충돌실험
2·3차 충돌 실험 결과 나온 데이터러 실무 기준 마련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2’에서 테슬라의 전기차가 지하 터널 이동 수단인 ‘베이거스 루프’를 나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보험개발원이 보험사의 전기차 보상 실무기준(이하 보상기준) 마련을 위해 테슬라와 국산차의 충돌실험을 최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험개발원은 연내에 보상 실무기준 작업을 마무리하고 보험사에 공유할 예정이다.

테슬라 vs 국산차 충돌실험…보상 실무 기준 마련

[123RF]

8일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지난달 31일 경기도 이천에 있는 자동차연구소에서 전기차 보상기준 마련을 위한 1차 충돌실험을 진행했다. 자체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 전기차와 국산 차량을 활용한 것으로 2차, 3차 차량 충돌 시험도 연내에 예정돼 있다.

이번 충돌실험을 통해 충돌 속도에 따른 베터리 손상 정도 등의 데이터가 집계된다. 보상기준은 금융감독원의 지원으로 보험개발원이 마련중인 것으로 향후 일종의 가이드라인 성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전기차 보상에 대해 보험사에서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보상 실무 기준이 없다”며 “추가 충돌실험으로 얻어지는 과학적 데이터로 실무 기준이 연내에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자차담보 평균 수리비 245만원…커지는 전기차 보험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전기차 보험의 수요도 늘고 있다. 지난 6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전기차 자동차보험 현황 및 감독 방향’ 자료에 따르면 작년 말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전기차는 18만3829대로 1년 사이 6만9273대(60.5%) 늘어났다. 2018년 말(4만5792대)에 비하면 4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덩달아 전기차의 사고율도 작년 기준 18.1%로 비전기차에 비해 2.1%포인트 높아졌고 자차담보 평균 수리비 역시 245만원으로 비전기차(188만원)에 비해 57만원 많았다.

전기차의 수리비가 비전기차에 비해 높고 사고 유형 역시 다양해지면서 보험사도 다양한 전기차 특약을 내놓고 있다. 보험사들이 판매하는 전기차 특약은 배터리 신품 가액 보상, 충전 중 사고 보상, 전용 초과수리비 지원 특약, 내연기관 차량보다 거리가 긴 긴급출동 서비스 등이다.

123RF

특약 따라 보상 금액도 천차만별

보험사들의 특약에 따라 보상 받는 금액도 차이가 났다. 전기차 배터리 수리비용이 문제가 되면서 전기차 배터리 교체비용 전액 보상 특약 도입을 의무화하는 금융감독원의 결정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3월까지만 해도 3곳의 보험사를 제외하고는 모든 보험사의 전기차 특약이 전액 보상이 아닌 소비자가 비용을 일부 부담하는 방식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전기차의 특성 및 손해율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전기차만의 고유위험으로 인한 보장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특약 상품 개발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전기차 관련 불필요한 보험금 분쟁·누수 방지를 위해 보험업계가 전기차 고전압 배터리에 대한 진단 및 수리·교환 기준 등을 마련해 나가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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