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마약 OO’ 들끓는 마케팅, 쿠팡·옥션서 이제 검색 못한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쿠팡, 11번가, G마켓 등 국내 주요 오픈마켓에서 더는 '마약'을 검색할 수 없게 됐다. '마약 OO' 등 이른바 '마약 마케팅'에 기댄 상품들의 노출 빈도도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장진영 변호사(국민의힘 서울 동작갑 당협위원장)와 '멈춰, 마약마케팅 학부모 모임'은 캠페인을 벌인 결과 쿠팡, 11번가, G마켓 등 오픈마켓의 이같은 조치를 이끌어냈다고 8일 밝혔다.

현재 이들 오픈마켓에서 '마약'을 검색하면 "마약에 대한 검색 결과는 현재 제공하지 않습니다"라는 안내문이 뜬다.

이는 국민의힘 서울 동작갑 당협위원회 등이 이들에게 '마약'을 검색 금지어로 설정해줄 것을 요청한 결과다.

이들에 따르면 그간에는 '마약'으로 검색하면 쿠팡에는 약 42만건, 11번가에는 약 4만2700건, G마켓에는 약 2만250건 등이 검색됐다.

장진영 국민의힘 서울 동작갑 당협위원장. [연합]

장 변호사는 "매일 먹는 음식,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물건 등에 마약이 붙는 등 일상에 마약이 거부감 없이 침투한 상황"이라며 "특히 청소년은 부지불식(不知不識)간에 마약이란 말에 친숙해질 수 있다. '마약은 맛있는 것', '마약은 좋은 것' 등 인식을 갖게 될 것을 염려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소위 '코카인 댄스'가 유행했는데, 앞으로 이를 악용한 물건들이 등장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향후 인터넷 쇼핑몰과 구글, 네이버, 다음(카카오) 등 대형 포털 사이트에 대해서도 '마약'에 대한 검색 금지 요청을 지속적으로 할 방침이다.

장 변호사는 "캠페인을 시작한 지 불과 2주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에 '마약' 검색 결과가 약 50만건 차단됐다"며 "오픈마켓의 경우 일부 매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등 쉽지 않은 결정이었으나 과감하고 신속히 동참한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