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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거운 우량회사채…수익률 연 4% ‘훌쩍’
지금 가장 뜨거운 투자처는
높은 신용에 부도위험 거의 없고
은행예금 이자보다 2배이상 높아
단기 개인·장기채 기관 선호 뚜렷
AA급 3년물 투자수요도 점차 개선

우량 회사채 시장에 돈이 몰리고 있다. 주로 금융회사와 대기업들이 발행하는 채권이다. 연 4%를 훌쩍 넘는 수익률에다 상대적으로 발행사 신용도가 높아 부도( default) 위험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단기채권은 개인이 장기물은 기관 선호가 뚜렷하다.

1년 전 3년물 민평수익률은 은행채(AAA) 금융채(AA)가 1.4% 1.6%대였지만 최근에는 3.45%와 3.9% 수준으로 급등했다. 3년만기 회사채도 A, BBB+ 등급이 1년 전 2.1%, 5.2%에서 4.3%, 7.3%대로 껑충 뛰었다.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가 1.84%(4월말 신규기준)에 불과하고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도 2.56%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월등한 수익률이다. 이 때문에 단기물은 증권사 창구에서 장기물은 연기금 등 기관이 쓸어담는 모습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한국투자증권 회사채 수요예측에는 1300억원 규모의 3년물로 모집에 5800억원이 몰렸다. 한국증권은 민간평가사평균(민평) 대비 마이너스(-) 30베이시스포인트(1bp=0.01%)~30bp의 금리밴드를 제시했고, -7bp에 모집물량을 채웠다. 한국증권은 이달 10일 발행을 앞두고 최대 2500억원의 증액을 고려하고 있다.

한국증권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A0이다. 수요예측일 전 영업일 기준 개별 민평금리가 4.007%를 보인만큼 증액발행을 하더라도 4%대 금리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투자와 SK증권, 삼성증권이 대표주관사다.

금융사들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 후순위채 등에도 연이어 자금이 밀려들고 있다.

최근 수요예측을 진행한 KB손해보험은 10년 만기 5년 콜옵션을 기준으로 1500억원 모집에 2760억원의 자금을 받았고, 4.3~4.9%의 금리밴드를 제시해 4.89%에 모집물량을 채웠다. 하나은행 후순위채 또한 4%대로 발행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집단의 우량 회사채 인기도 뜨겁다. 회사채 시장의 큰 손인 ㈜SK는 최근 수요예측에서 1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받아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3년물로 1500억원 모집에 4800억원, 5년물로 1200억원 모집에 3100억원, 7년물로 300억원 모집에 1400억원을 받아 총 3000억원 모집에 9300억원의 자금을 받아내 4000억원의 증액발행이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AA급 3년물의 수요예측 응찰에 대한 기관들이 적극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달 말까지 AA급 회사채 수요예측이 없어 투자심리가 점차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호 기자

number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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