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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남서 여행③-안덕 서광 별난카페, 월라봉, 법화사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광활한 중산간을 가진 제주 남서부의 한복판인 안덕 서광마을은 글로벌 리조트 제주신화월드와 JDC, 마을주민의 상생활동이 빛나는 곳이고, 현대적 놀이 콘텐츠, 전통적 멋과 맛이 공존하는 곳이다.

안덕계곡

신화월드 진입로 옆에 있는 서광동리 곶자왈 생태탐방로엔 군데군데 소나무 조각, 톱밥이 깔려 탐방객의 발을 편하게 한다. 다양한 식생과 울창한 수목사이로 걷다보면 조선시대에 목장 경계를 위해 만들어진 잣성과 화전경작 터가 보인다.

상생의 아이콘은 주민,신화월드,JDC의 합작품인 마을기업 에스지아큐먼(고용 390명, 매출 130억원)과 느영나영 감귤창고, 별난카페 등을 들수 있다.

서광 서리의 ‘별난카페’는 어르신들이 직접 생산한 건강차를 내어온다. 블루베리의 5배에 달하는 비타민을 보유한 삼동(상동나무 열매)라테와 무채볶음을 메밀로 감싼 빙떡이 별미다.

감귤창고

피아노,그룹사운드 악기들이 놓인 밭담옆 문화카페 감귤창고는 다양한 동서양 음료와 감귤쿠키, 핸드메이드 석고방향제, 주민이 생산한 농산물을 진열해 놓았다. 이미 유명해진 오설록 티뮤지엄을 차마시는 박물관이다.

지금은 신혼부부 웨딩촬영지로도 소문난 대평-예래, 8부 능선까지 자로 갈수 있는 군산오름, 이상한나라의 앨리스 입구같은 안덕계곡 외에 월라봉과 갯깍도 안덕의 매력지이다.

월라봉은 유명한 대평 박수기정의 윗편이다. 아찔한 높이에서 산방산 절경을 담을 수 있는 월라봉 바위, 수려한 꽃들이 장관을 이루는 창고천, 박수기정의 비밀스러운 해식애 윗편 평지와 뒷 절벽 등을 탐험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월라봉
여행객 쉼터 옆 진지동굴

능선을 따라 산책길이 잘 조성돼 있고, 진지동굴과 여행자 운동기구가 나란히 있다. 집입로 인근, 가로수용 열대식물을 공급하는 재배지도 이채롭다.

대평에서 동쪽 산책길을 따라 2km 정도 걸으면 안덕 갯깍을 만난다. 이곳의 배산임수는 후방 주상절리, 전방 몽돌해변이다. 다소 휘어진 수직절리를 뒷배 삼아, 몽돌과 파도의 밀당이 참으로 시각적, 청각적으로 여행자를 감성에 빠져들게 한다. 갯깍주상절리대는 돌기둥이 1.75㎞ 걸쳐 형성돼 있는데, 발 디딤부분을 잘 살피며 천천히 걷자.

10동의 전각을 가진 사찰이었던 서귀포시 화원동의 법화사는 신라 후기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몽항쟁 후 굴복한 고려와 몽골(원)이 협력 차원에서 확장한 절이지만, 친명반원 노선의 이방원이 탄압해 불자를 농사꾼으로 바꾼 곳이고, 4.3항쟁 토벌군들이 양민들의 은거를 막기 위해 불을 지르고 한국전쟁 때엔 육군이 숙영지로 쓰던 곳이다. 굴곡의 역사를 지녔지만 지금은 국민들의 휴식터로 예쁘게 단장한 관광지이자 청정생태 트레킹길의 중심으로 거듭났다.

이 절에 오면 중생의 안식을 진정으로 도모하는 터전은 이래야 한다는 느낌을 준다. 문득, 중생 앞에서 겸손함을 실천하려했던 치앙라이 백색사원, 보림사 철불이 오버랩된다.

법화사 구품연지

구품연지 연못 사이로 편안한 산책길을 만들고 이 연못이 잘 보이는 구화루 전각 아래에 음료를 마실 수 있는 휴식공간도 마련했다. 대포동 주상절리 등과 연결되는 ‘선정의 길’의 종점이다. 앵무문, 국당초문, 운용문, 포도문 청자 대접, 청자상감 매병, 화병, 청동 숟가락, 종지, 엽전, 나한상 등이 발굴됐다.

제주도 남서부의 동편끝 강정-법환 포구는 해안 걷기-하이킹길로 건강여행을 추구하는 MZ세대들이 이미 많이 찾고 있었다.

드넓은 중산간 들녘과 바다를 가진 남서부엔 군데 군데 현대식 여행편의시설이 생겼어도 제주다움을 꽤 많이 갖고 있다. 이제 서광이 제주한다.

법환과 강정사이 하이킹길
한림공원

이밖에 제주 남서쪽에는 바람불어 좋은 해변, 산방산 반영을 볼수 있는 사계해변(설큼바당), 초원과 해식애가 멋진 송악산, 대정노을해안로, 한림공원, 월드컵경기장 인근 법환-강정포구도 빼놓을 수 없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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