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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억대 고소득 프리랜서 매년 증가...8000명 이상"
건보 지역 가입 프리랜서 1억 이상 소득신고 3년간 1000건씩 증가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억대 고소득을 올리는 프리랜서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혜영 의원실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건강보험 지역가입자 중에서 프리랜서가 연간 1억원 이상을 벌었다고 소득 신고해서 확인된 건수는 2019년 7179건, 2020년 8114건, 2021년 941건 등으로 최근 3년간 매년 약 1000건씩 증가했다.

[연합]

프리랜서는 일정한 소속이 없이 자유 계약으로 일하는 사람으로, 한 명의 프리랜서가 여러 사업체와 별도로 계약해 일하고 사업체별로 1억원 이상을 각각 받았다고 신고한 사례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1억원 이상 소득 신고 건수와 신고자 숫자가 정확하게 일치하지는 않는다.

다만 일반적으로 운동선수, 연예인, 1인 콘텐츠창작자 등 고소득 프리랜서는 단일 사업장에서 고액을 받고서 국세청에 인적 용역 소득으로 신고한 사람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를 고려할 때 1억원 이상 고액 소득 신고 건수와 고소득 프리랜서의 숫자는 대체로 일치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드물지만 프리랜서 한 명이 중복 소득신고를 한 경우를 감안하더라도 지역가입자 중 적어도 8000명 이상(2021년 기준)은 연간 1억원 이상의 고소득을 올리는 프리랜서라고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건보공단은 국세청에서 연계 받은 각종 소득자료를 활용해 프리랜서와 자영업자 등 지역가입자에게 건강보험료를 매긴다. 특히 지역가입자는 세대별로 보험료 부과점수를 산정해 건보료를 부과하기 때문에 개인별 소득이 아니라 소득 신고 건수별로 현황을 파악해 정리해놓고 있다.

한편 국내 프리랜서 규모는 프리랜서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연구기관별로 차이가 난다.

한국노동연구원은 240만여명(2019년 기준)으로 추산하지만, 한국노동사회연구소는 약 360만명에서 400만명(2018년 기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이에 비해 한국노동사회연구소는 모든 1인 자영업자에다 특수고용노동자까지 포함하는 넓은 개념으로 프리랜서로 정의했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2009~2018년 한국노동패널조사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우리나라 프리랜서 규모는 약 400만명으로 국내 취업자의 15.1%를 차지했다.

프리랜서 월평균 소득은 약 254만원으로 전체 취업자 월평균 임금(286만원)의 88.9% 수준이었다.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46.4시간으로 전체 취업자 평균 노동시간(44.8시간)보다 길었다. 업계 평균 경력 기간은 12.9년이었다. 성별 분포는 남성 65.7%, 여성 34.3%였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33.4%로 가장 많았고, 30대 12%, 20대 3.8%에 불과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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