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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싫어도 먹어볼게요?” 제니도 먹은 ‘이것’ 놀라운 일이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블랙핑크 제니가 고구마를 먹고 있는 모습.[SBS 미추리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황금 고구마 들어보셨나요?”

100세 시대 좀더 젊고, 건강하게 사는 삶을 누구나 꿈꾼다. 하지만 현대의학이 아직 정복하지 못한 것이 노화다. 그럼 늦출 수 있는 방법은 있을까.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곽상수 박사가 노화 진행을 최대한 늦춰 ‘건강수명’을 늘릴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바로 ‘고구마’를 꼽고 있어 화제다.

고구마가 어떻게 노화를 막는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 고구마에는 비타민C와 같은 항산화물질, 식이섬유, 칼륨 등이 풍부해 노화 방지, 질병 예방, 당뇨 조절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

특히 고구마는 혈당지수가 55 밖에 되지 않아 체중감량 효과에 좋다. 혈당지수는 어떤 식품이 혈당을 얼마나 빨리 올리느냐를 나타내는 수치다. 쌀과 감자는 혈당지수가 90에 달하는데 혈당지수가 낮을수록 소화가 늦고, 포만감이 오래 지속돼 체중감량에 도움이 된다.

고구마가 노화를 막는 매커니즘은 이렇다. 노화와 질병을 유발하는 활성산소에 의해 인체에서는 산화스트레스가 발생하는데 항산화물질은 이 활성산소를 제거한다.

곽 박사 연구팀은 최근 노화를 막는 항산화물질이 기존 고구마보다 월등하게 높은 일명 ‘황금고구마’를 개발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곽 박사는 “인체에는 카로티노이드와 같은 항산화물질이 매우 적기 때문에 이 성분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많이 먹어야 한다”면서 “카로티노이드가 가장 많은 식물이 바로 고구마로 노화 방지뿐만 아니라 비만, 당뇨환자에게도 효능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유전자 편집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단백질을 찾아내 고구마에 접목시켰다. 그 결과 노화와 질병을 예방하는 카로티노이드 축적을 유도하는 기능이 기존 오렌지 단백질보다 월등히 높아졌다. 황금고구마는 일반 고구마에 비해 카로티노이드는 19배, 항산화 물질인 베타카로틴은 186배까지 축적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곽상수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황금고구마를 들어 보이고 있다.[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물론 아직까지 첨예한 논란이 지속되는 유전자변형생물체(LMO, GMO)를 사용했지만 인체 안전성과 유해성은 문제가 없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고구마 품종에 원래 존재하는 박테리아 운반체에 오렌지 단백질을 넣었기 때문에 인체에는 무해하다는 것이다.

곽 박사는 “현재 국내에서 연간 수입되고 있는 1700만톤의 곡물 중 약 1200만톤이 GMO 작물”이라면서 “상업용 GMO 작물의 인체유해성은 이미 철저하게 규제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실제 중국 네이멍구(내몽고) 쿠부치 사막과 카자흐스탄 남부지역 알마티 등 척박한 토양에 유전자 변형 고구마를 심고 재배에 성공했다.

그렇다면 이 황금고구마를 언제쯤 먹을 수 있을까? 연구진은 황금 고구마에 대한 유전자 재조합 작물 효능성 평가와 환경 위해성 평가 등을 거쳐 늦어도 5년 내에는 실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곽 박사는 “다만 국내에서는 GMO 작물 허가가 아직까지 단 한건도 없어 카자흐스탄과 중국 등지에서 해외농업을 통해 재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고구마가 단순한 구황작물이 아니라 노화와 질병을 막는 최고의 건강식품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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