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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러시아에 코로나19 대응 도와달라
“주러 북한 대사, 러 외무차관 만나 코로나19 협력 논의”
“평양 주재 외국 공관들도 엄격한 격리 상태”

16일(현지시간) 북한 평양에서 전신보호복을 착용한 한 방역 담당자가 식당 바닥에 소독약을 뿌리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가 비상사태에 들어간 북한이 일단 러시아에 손 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외무부는 17일(현지시간)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차관이 신홍철 주러 북한 대사와 면담했다면서 "코로나19 확산 대응과 관련한 러-북 협력 전망을 포함한 양국 관계 현안들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상세한 면담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북한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러시아 측의 지원 방안이 논의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는 '스푸트니크 V'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코로나19 백신을 자체 개발해 자국민을 접종하고 해외로도 대규모로 수출했다.

앞서 이날 주북한 러시아 대사관은 지난 10일부터 평양 주재 외국 공관들도 코로나19로 엄격한 격리 상태에 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에 전했다.

러시아 대사관은 "우리 대사관도 다른 모든 평양 주재 (외국) 대사관들과 마찬가지로 5월 10일부터 엄격한 격리 상태에 있다"면서 "북한 외무성 의전국이 우리에게 대사관 울타리를 벗어나지 말도록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전국은 또 하루 2차례씩 대사관 시설을 소독하고, 직원들의 체온을 재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대사관 측은 이 같은 권고를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사관은 가끔 공관으로 생필품이 배달되고 있으며, 대사관이 확보한 식료품 재고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힘든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평양 대사관, 청진 총영사관 소속의 러시아 외교관들과 나선에 체류하는 러시아 전문가들의 건강은 현재까지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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