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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신 낮아도 합격 가능한 대학·전형은 어디?
내신성적 안좋으면 수시 보다 정시 지원
학생부교과전형서 일부 교과만 반영하기도
논술전형서 ‘논술 100% 선발’ 대학 관심
3월 전국연합 학력평가가 전국적으로 실시된 올 3월24일 서울 송파구 잠신고에서 3학년 학생이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일반적으로 수시전형에서는 교과성적이 합격의 중요한 변수가 된다. 정성평가를 하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내신성적으로 나타나는 학업역량이 충분히 증명되지 않으면 전공적합성이나 발전가능성, 인성 등 다른 요소에서 두각을 나타내더라도 종합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기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내신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은 정시를 준비하지만, 정시 만을 고려하기에는 수능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하다.

이 때문에 교과성적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수시를 통해 일찌감치 합격통지서를 받길 원하는 학생들이 많다.

그렇다면, 내신에 자신이 없는 학생들이 노려볼 만한 수시 전형은 무엇일까. 교과전형에서 일부 교과만 반영하는 대학도 있고, 논술전형은 내신의 비중이 적어 노려볼 만하다.

▶가천대·동국대·명지대·덕성여대·서울여대 등 교과 비중 적어

=학생부교과전형은 수시 중에서도 특히 내신성적의 영향력이 매우 큰 전형이다. 더욱이 학생들이 선호하는 수도권 소재 대학의 경우, 교과전형에서 국어, 영어, 수학, 사회 또는 과학 교과에 대해 석차등급이 산출되는 전 과목을 반영하는 곳이 많다.

하지만 몇몇 대학에서는 전 과목이 아닌 일부 과목만 반영해 성적을 산출한다. 주요 교과의 전 과목 성적이 골고루 우수하지는 않은 학생, 일부 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받은 학생들이 눈여겨 볼 만한 대학들이다.

가천대는 학기별로 성적을 산출해 우수한 4개 학기만 반영한다. 그 동안 인문계열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교과, 자연계열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교과별 상위 5개 과목을 반영해오던 것과는 다른 방식이다.

4개 학기에 대해서는 우수한 학기 순으로 ‘40대 30대 20대 10’의 비율로 반영하도록 함으로써 수험생에게 유리하도록 하고 있다.

동국대는 교과전형이지만 서류종합평가를 반영하면서 다른 대학들과 차별을 보인다.

전년도 40%였던 서류평가 비율을 30% 낮추면서 교과 반영비율이 60%에서 70%로 늘긴 했지만, 교과성적을 상위 10과목만 반영하므로 학교생활에 충실하면서 일부 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다면 도전해볼 만하다. 또 석차등급 1등급과 2등급의 반영점수 차가 0.01점이고 1등급과 3등급 간에도 0.05점밖에 차이 나지 않아, 교과성적보다는 서류평가의 영향력이 크다.

덕성여대, 명지대, 서울여대는 전년도에 이어 2023학년도에도 교과별 상위 일부 과목만 반영하는 방법을 유지했다.

덕성여대는 상위 3개 교과의 각 상위 4개 과목씩 총 12과목을, 서울여대는 4개 교과별 상위 3과목씩 총 12과목을 반영한다. 명지대는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4개 교과별 상위 4과목씩 총 16과목을 반영하되, 올해는 반영교과 내 진로선택과목 상위성취도 2과목을 추가해 반영한다.

이처럼 일부 과목만 반영할 경우, 지원자들의 성적이 대체로 높게 형성되므로 전년도 입시결과를 참고해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거나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도 많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논술전형서 ‘논술 100% 선발’ 대학은 어디=대부분의 수시전형에서 내신 성적이 중요한 요소로 활용되지만 논술전형만큼은 예외다.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많은 대학에서 교과성적을 반영하기는 하지만 내신 성적의 영향력이 작은 편인 데다가 내신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 대학들도 있기 때문이다.

건국대와 연세대, 한국항공대가 논술전형에서 논술 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데 이어, 올해는 덕성여대와 성균관대도 논술 100%로 신입생을 선발하기로 했다.

한양대는 논술전형에서 논술점수 외에 학생부종합평가를 반영하지만 내신 성적이 아닌 출결, 수상경력, 봉사활동 등을 참고해 학생의 학교생활 성실도를 중심으로 종합 평가한다. 더욱이 반영비율이 기존 20%에서 올해는 10%로 감소하면서 논술시험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서강대와 홍익대는 교과성적을 반영하지만 반영 비율이 10%에 그쳐 내신 성적의 영향력이 작다. 따라서 논술 준비가 잘 되어 있는 학생이라면 내신 부담 없이 지원해볼 수 있다.

우여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내신 성적이 좋지 않은 경우 수시 합격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정시로 눈을 돌리는 학생들을 많다”며 “하지만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높게 설정된 경우 합격컷이 낮아지는 등 대학의 내신 반영 방법, 수능최저학력기준 등에 따라 비교적 낮은 내신으로도 합격하는 경우가 있으니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과 전형을 적극 찾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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